‘팬 위한 축구' 조성환 인천 감독 “즐거움과 감동 다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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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박건도 기자]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담담하면서도 힘 있는 답변으로 2023시즌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성환 감독은 14일 경남 창원의 호텔 인터내셔널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기대가 높아진 만큼 철저히 준비하겠다. 즐거움과 감동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020년 8월 특급 소방수로 조 감독이 부임한 뒤 줄곧 상승세다. 2021년에는 8위로 시즌을 마쳤고, 2022년에는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조 감독 체제에서 순항 중인 인천 유나이티드는 2023시즌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경남 창원에서 2차 훈련을 통해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감독은 “더 좋은 소식으로 K리그 팬들을 찾아뵙고 싶다. 제주 전지훈련 통해서 시즌 마무리했다. 2차 태국 치앙마이에서는 기초체력과 부분 전술을 준비했다. 경기 감각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창원에서는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전술을 사용해봤다”라고 설명했다.
선수 보강까지 마치며 막강한 다가오는 시즌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인천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신진호와 유럽 경험이 풍부한 조제 음포쿠를 데려오며 막강한 중원에 힘을 더욱 보탰다. 공격진에는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 핵심이었던 제르소를 추가하며 날카로움을 더했다.
조 감독은 “영입에 대해서는 시즌 강화실과 시즌 이후에도 소통했다. 필요한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왔다”라며 “스트라이커 영입은 아쉽다. 팬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계속 찾고 있다. 없는 상황도 대비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정통 스트라이커 번호인 9번은 빈 상태. 조 감독은 “배번은 제가 지정하는 게 아니다.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원하는 번호를 정한다. 선수들이 9번이 스트라이커 번호라는 걸 의식을 해서 그런지 고르지 않더라”라며 웃었다.
이날 미디어 데이에는 선수 12명이 자리했다. 조 감독은 “사실은 미디어데이에서 홀대를 받는 느낌도 있었다”라며 웃더니 “인천이 발전하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졌다. 연령별, A대표팀에 가는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구단 역사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준비 중이다. 조 감독은 “동계 훈련에서 달라진 건 없다. 일장일단이다. 초반에는 리그에 올인 하겠다. 좋은 분위기를 타면 ACL에서도 결과를 얻지 않겠나”라며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팀은 없었다. 일단 플레이오프를 집중하겠다”라며 “조별리그 통과가 다음 목표다. 하나씩 목표를 잡겠다”라고 전했다.
인천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생존왕’이라는 수식어를 떼려 한다. 조 감독은 “항상 이맘때가 되면 성적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부담으로 느끼지 않겠다. 지난해 선수들이 만든 결과가 얼마나 팬들에게 행복했는지 안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겠다”라며 “작년에는 ACL이 목표였다. 스스로 더 땀 흘렸다. 생각보다 더 높은 목표를 이뤘다. 덕분에 좋은 선수 영입도 이어졌다. 작년보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새로운 별명을 전해달라는 말에 조 감독은 잠시 고민하더니 “생존왕은 더는 인천의 수식어가 될 수 없다”라며 “인천공항이 가까운 만큼 ACL에 자주 나갈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구체적인 목표도 정했다. 핵심 스트라이커 공백을 메울 준비도 마쳤다. 조 감독은 “60득점 이상 38실점 이하. 상위권 팀들은 70득점 이상 만들더라. 작년과 변함없는 목표다”라며 “무고사가 지난 시즌 14골을 넣고 떠났다. 팬들과 관계자들의 우려가 컸다. 신진호는 14개 포인트, 제르소는 15개를 만들었다. 공격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을 고려했다. 권한진은 세트피스로만 5골을 넣은 적 있다. 60골 이상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봤다.
포항 스틸러스 핵심 미드필더 신진호의 합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명성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더라. 이명주와 호흡도 문제없다. 작년에는 볼 점유율이 아쉬웠다. 올해는 경기 결과와 내용 모두 다 잡겠다”라고 다짐했다.
전보다 탄탄한 선수진을 구축했다. 신진호의 합류로 이명주, 음포쿠, 김도혁 등 막강한 미드필드진과 제르소, 음포쿠 등 뛰어난 공격진까지 가세한다. 순위 예상에 조 감독은 “전제를 깔겠다. 부상이 없고, 열정이 식지 않는다면 3위까지 넘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선수 개인에 의존하지 않으려 한다. 조 감독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았다. 팀으로서 승부를 걸겠다. 굳이 꼽으라고 하면 제르소나 에르난데스를 택하겠다. 도움 줄 수 있는 이명주나 신진호도 제 역할을 해냈으면 하다”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작년 공항 공약을 이행할 일만 남았다. 팬들에게 항공권과 숙식까지 제공하겠다고 말씀드렸다. 팬들을 초청해서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신입 외국인 선수 음포쿠에 대해서는 “골키퍼 시켜도 하겠다더라. 긍정적인 선수다.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가짜 공격수 세 자리를 고민 중이다. 어느 포지션에서도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능동적인 축구로 팬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각오다. 조 감독은 “공수 전환이 빠른 팀으로 만들겠다. 지난해에는 불필요한 백패스가 많았다. 수적 우위를 점하는 데 신경 썼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인천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추구했으면 하다. ACL보단 경기장에 1만 명 이상 팬들이 찾도록 만들고 싶다. 분위기를 만드는 팬 서비스도 중요하다. 만나는 사람마다 한두 명 더 데려와달라고 말씀드린다.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많이 찾아주셨으면 하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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