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2.6억 삭감? 오히려 성숙해졌다…'부활포 쾅!' 천재는 안 꺾인다

작성일: 2023.02.17 18:5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강백호 ⓒ 연합뉴스
▲ 강백호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연봉은 깎였어도 '천재 타자'는 꺾이지 않았다. 강백호(24, kt 위즈)는 지난겨울 진통을 발판 삼아 더더욱 성숙해져서 돌아왔다. 

강백호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함께 나선 첫 실전 무대에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강백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평가전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8-2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강백호는 0-0으로 맞선 2회말 우완 송명기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뺏어 2-0 선취점을 뽑았다. 7-2로 앞선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안타를 날렸고, 강백호는 이후 박해민의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에 힘입어 득점해 8-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사실 강백호는 이번 WBC 대표팀 선발 과정부터 환대를 받진 못했다. 지난 시즌 발가락과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2018년 데뷔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144경기의 절반도 안 되는 62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45(237타수 58안타), OPS 0.683, 6홈런, 29타점에 머물렀다. 

설상가상으로 강백호는 kt와 연봉 협상 과정에서 진통을 겪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kt는 지난 시즌 고과를 바탕으로 기존 연봉 5억5000만원에서 47.3%가 삭감된 2억9000만원을 제시했고, 강백호는 kt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8일 저녁 구단 제시액에 사인했다. 예상보다 훨씬 큰 삭감 폭을 처음부터 받아들이긴 어려웠지만, 강백호는 자신과 팀을 위해 멀리 보는 선택을 했다.  

▲ 강백호(왼쪽)와 박병호 ⓒ 연합뉴스
▲ 강백호(왼쪽)와 박병호 ⓒ 연합뉴스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여러모로 심란했을 강백호에게 꾸준히 믿음을 보였다. 이 감독은 강백호 선발에 의문 부호가 붙자 "지명타자 자리에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뽑았다. 김현수를 좌익수로 쓰면서 강백호를 지명타자로 기용하면 공격력이 훨씬 나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하며 힘을 실어줬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 주전 1루수로 예상했던 최지만(3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소속팀의 대회 참가 반대로 엔트리에서 빠지자 강백호의 활용 폭을 넓히는 쪽을 선택했다. 이 감독은 미국에서 kt 스프링캠프를 지휘하면서 강백호의 수비력이 박병호(37, kt)와 함께 1루를 맡겨도 될 정도로 좋아졌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최지만의 대체자로 외야수 최지훈(26, SSG 랜더스)을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강백호는 지난 일은 교훈으로 삼고 다시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고 다짐하며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부진으로) 꺾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기량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단지 내 몸 관리가 부족했던 것에서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던 것 같다. 그 가운데 많은 것을 배웠던 시즌이었다. 자존심 이런 것보다는 좀 더 잘 준비해서 올해 잘하면 되는 것"이라고 성숙하게 대처했다.

그리고 태극마크를 달고 선 첫 타석에서 '천재 타자'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진한 성장통을 겪은 강백호가 다시 야구팬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는 최고 타자로 돌아올지 궁금해진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