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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55㎞ 던지기는 했는데… 976억 日 에이스, 이것 때문에 '대략 난감'

작성일: 2023.02.18 09: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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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적응이라는 과제를 가지고 있는 센가 코다이 ⓒ뉴욕 메츠 공식 SNS
▲ 아직은 적응이라는 과제를 가지고 있는 센가 코다이 ⓒ뉴욕 메츠 공식 SNS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뉴욕 메츠와 5년 총액 7500만 달러(약 976억 원)에 계약한 센가 코다이(30)는 17일(한국시간) 팀 공식 훈련 개시 후 첫 불펜피칭을 했다. 그러나 공은 센가의 마음대로 가지 않았다.

센가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레벨의 투수였다. 시속 150㎞대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고 여기에 리그 최강의 구종 중 하나로 평가받은 포크볼을 앞세워 리그를 평정했다. 어느 무대든 제구가 나쁜 투수가 정상급으로 도약할 수는 없다. 센가는 구위와 제구를 모두 갖춘 선수였다. 7500만 달러라는 계약 총액도 그런 평가 속에 나왔다.

다만 17일 불펜피칭에서는 제구가 흔들렸다. 이날 센가는 포심패스트볼‧슬라이더‧포크볼 등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다 실험하며 52구를 던졌다. 그러나 날리는 공이 많았다는 게 현지 언론의 공통된 평가다. 

센가는 17일 취재진과 만나 이번 트레이닝 기간 중 벌써 96마일(약 154.5㎞)의 구속을 찍었다고 말했다. 지금 단계에서의 구속은 대개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센가의 준비 상태가 얼마나 철저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제구는 왜 흔들렸을까. 메츠 관계자들과 센가는 마운드 높이를 그 이유로 들었다.

일본과 미국은 공인구는 물론 마운드의 경사와 느낌이 모두 다르다. 센가는 일단 공인구 적은은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마운드 느낌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구장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미국 마운드는 상대적으로 단단하고, 일본 마운드는 상대적으로 더 부드럽다. 투수에게는 큰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마운드의 경사 또한 미묘하게 미국과 일본이 다르다는 평가다. 이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센가도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센가는 불펜피칭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인구가 불펜피칭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제구가 흔들린 이유의) 대부분은 (일본보다) 더 가파른 마운드 때문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몸 상태가 좋은 만큼 계속해서 던지며 감각을 찾아가는 방법밖에 없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메츠는 센가가 괴팍한 투구를 했지만 가파른 마운드 경사에 적응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고 메츠 분위기를 전했다. 다행히 다른 부분에서의 적응은 비교적 순조롭다. 

센가는 공식 훈련 첫 날이었던 16일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팀에 베테랑 선수도 많고, 나는 루키이기 때문에 배울 것들은 확실하게 배워가며 시작해나가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스스로가 일본과 다른 점을 인식하고 조정해야 하는 부분은 그렇게 하고자 한다”고 남은 스프링트레이닝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센가는 이런 적응을 위해 결국 WBC 출전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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