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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에 만족 못하는 KIA의 희망찬 모험… 희망사항은 LG, 기대치 부응할까

작성일: 2023.02.19 14: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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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한 구위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KIA 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 ⓒKIA타이거즈
▲ 강력한 구위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KIA 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놀린이나 파노니도 잘 던졌는데…”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해 시즌 마지막을 같이 한 두 외국인 투수의 기량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두 선수 모두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잘 던졌다는 것이다. 실제 부상이 잦고 이닝 소화력이 다소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을 뿐, 션 놀린의 지난해 21경기 평균자책점은 2.47로 훌륭했다. 시즌 중간에 들어온 토마스 파노니도 14경기에서 역시 2점대 평균자책점(2.72)을 기록했다. 모두 재계약을 고려할 만한 성적들이었다.

그러나 KIA의 판단은 달랐다. 시즌이 끝난 뒤 가진 회의에서 두 명을 모두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어느 정도 검증된 선수들을 포기하는 모험을 한 것이다. 그렇게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라는 새로운 투수들이 팀 선수 명단에 터를 잡았다. 

지난해 던진 두 선수의 성적이 나쁘지 않았기에 항상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잘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판 여론이 거셀 전망이다. 잘해봐야 본전이라는 것이다. 구단으로서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럼에도 KIA가 그런 위험부담을 감수한 건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모험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복귀라는 팀의 가장 큰 목표를 이룬 KIA는 올해 그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양현종 최형우 나성범 등 주축 선수들의 나이를 고려하면 1~2년 안에 뭔가의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금씩 물이 들어오는 상황을 뒤에서 화끈하게 밀 강력한 원투펀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바라는 건 강력한 원투펀치다. 확실한 장점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연 뒤 “놀린이나 파노니도 잘 던졌지만 큰 경기, 특히 포스트시즌에 가면 상대 팀에게 공략을 당하기 쉬운 스타일이라고 봤다. 그래서 새 투수를 구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김 감독의 요구사항에 맞는 선수들을 프런트가 구해왔다. 두 선수 모두 시속 150㎞ 이상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던진다. 구위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유형이다. 요즘 KBO리그 추세를 따랐다. 현재까지는 만족스럽다. 김 감독은 “제구력도 안정적이고 확실한 구종도 있다. 한국 타자들에게 적응을 잘 하면, 큰 변수가 없다는 가정 하에 각각 150~160이닝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이 이상적인 종착역으로 보고 있는 시나리오는 지난해 LG의 원투펀치를 이뤘던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 조합이다. 두 선수 모두 구위와 제구를 갖췄고 이닝 소화력도 있었다. 김 감독은 “LG 두 외국인 투수가 160이닝 정도를 던졌다”고 말하며 그 정도의 이닝이터를 기대했다.

켈리는 지난해 166⅓이닝, 플럿코는 162이닝을 던졌다. 이닝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오른 건 아니지만 안정감이 있었고, 매 경기 큰 기복 없는 꾸준한 투구를 선보였다. 큰 경기를 맡길 수 있는 구위도 있었다. 앤더슨과 메디나가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토종 선발진이 리그 평균 이상인 KIA는 마운드에서의 큰 여유와 함께 144경기 전체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다. 기대치에 부응할 수 있을지가 올해 KIA의 많은 것을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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