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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볼 배우고 와" 이강철 감독, 이용찬 앞에서 '극성 아빠'로 변신한 사연

작성일: 2023.02.21 15:3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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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투수 손동현(오른쪽)에게 포크볼을 가르쳐주는 대표팀 투수 이용찬(NC). ⓒ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 kt 투수 손동현(오른쪽)에게 포크볼을 가르쳐주는 대표팀 투수 이용찬(NC). ⓒ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이용찬이 '초면'에 야구 강습을 펼쳤다.

이용찬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사전 훈련에서 불펜피칭에 나섰다. 이용찬은 40구를 던졌다. 쾌조의 컨디션에 지켜보던 이강철 대표팀 감독도 박수를 보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굵은 땀을 흘리며 불펜피칭을 마친 이용찬은 "지금 몸상태가 지금까지 중에 가장 좋다. NC에서 피칭까지 다 하고 와서 경기에 바로 나가면 될 정도"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용찬을 바라보던 이 감독은 잠시 대표팀 감독의 지휘봉을 내려놓고 kt 위즈 감독으로 '빙의'했다. 이 감독은 바로 키노스포츠콤플렉스 옆 그라운드에서 훈련하던 소속팀 kt의 투수 손동현을 급히 불러 이용찬에게 포크볼을 배우게 했다. 

손동현에게 한참 그립 잡는 법을 자세히 설명해준 이용찬은 "초면에 다른 팀 선수에게 뭘 가르쳐준 건 처음인 것 같다"고 웃은 뒤 "감독님이 부탁하셨다. 대표팀 선수들도 워낙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아직 어색하지만 친해지면 도움이 될 부분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손동현은 2019년 2차 3라운드로 kt에 입단한 우완 파이어볼러다. 2019~2020년 1군을 경험한 뒤 상무에 입대했다. 파이어볼러 유망주들의 숙명인 기복을 줄이기 위해서는 확실한 변화구가 필요하다. 대표팀 훈련에 바쁜 몸이지만 소속팀 준비도 놓칠 수 없는 이 감독이 '포크볼 마술사' 이용찬을 선생님으로 불러 좋은 경험을 시킨 것으로 보인다.

손동현은 "감독님이 피칭을 보시고, 이용찬 선배에게 가서 포크볼에 대해 물어보라고 하셨다. 선배님이 포크볼을 던지는 느낌, 팔이 나오는 길에 대해서 상세히 알려주셨다. 대표팀에서 뛰시는 선배가 시간을 내서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이용찬에게 거듭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FA 미아의 위기를 딛고 새 팀을 찾은 데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한 마무리. 이용찬은 직구와 포크볼로 팀 승리를 지키는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갓 1군 경험을 쌓아갈 유망주가 국가대표 우완에게 배운 포크볼로 새 꽃길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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