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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는 러시아에 뺏겼지만…샤흐타르 '우크라전 1주년' 기적

작성일: 2023.02.24 13:02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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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샤흐타르가 극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 연합뉴스/EPA
▲ 우크라이나 샤흐타르가 극적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러시아와 전쟁 1주년을 맞은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연고지인 도네츠크가 전쟁으로 러시아에 점령당한 상황에서 지역 팬들 가슴에 재건(再建)의 등불을 피어올렸다.

샤흐타르는 24일(한국 시간) 프랑스 렌의 로아존 파르크에서 열린 UEL 플레이오프 라운드 스타드 렌(프랑스)과 원정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앞서 1차전을 2-1로 이긴 샤흐타르는 1, 2차전 합계 3-3 타이를 이뤘다. 이후 7명이 펼친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샤흐타르는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 13회 우승에 빛나는 자국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 2008-09시즌에는 UEFA컵 정상에 올라 유럽대항전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많은 유망주가 샤흐타르에서 기량을 꽃피우고 빅리그 입성 발판을 마련했다. 헨리크 미키타리안(34, 인터 밀란) 프레드(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윌리안(34, 풀럼) 등이 대표적이다.

연고지인 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에 점령당했다. 지난해 5월 키이우를 임시 연고지로 변경할 만큼 구단 바깥 사정이 열악하다. 지난주 렌과 1차전도 우크라이나가 아닌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치렀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 RB 라이프치히에 밀려 조 3위를 기록했다. 이 탓에 UEL 플레이오프 라운드로 밀렸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은 이날 선수단은 더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배수의 진을 쳤다.

드라마를 완성했다. 샤흐타르는 0-1로 뒤진 연장 후반 1분 렌의 윙어 이브라힘 살라에게 두 번째 골을 허락했다. 이대로라면 1, 2차전 합계 2-3으로 탈락이었다.

샤흐타르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적을 썼다. 연장 후반 14분 네벤 주라섹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찔러준 공이 상대 센터백 지뉴엘 벨로시안 발에 걸렸다. 벨로시안 발을 맞은 공은 그대로 렌 골망을 출렁였다. 탈락이 어른거리던 경기 종료 1분 전 샤흐타르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승부차기에서도 4, 5번 키커인 발레리 본다르와 다닐로 시칸이 차례로 실축해 서든데스에 돌입했다. 샤흐타르는 이마저도 극복했다. 주전 골키퍼 아나톨리 트루빈이 7번 키커 슈팅을 선방했고 이어 나선 케빈 켈시가 골문을 가르면서 5-4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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