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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에 꼭 쥔 ML 공인구… '국대 사이드암'은 불안하고 또 궁금하다

작성일: 2023.02.26 09:1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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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손에 WBC 공인구를 꽉 쥔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정우영 ⓒ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 오른손에 WBC 공인구를 꽉 쥔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정우영 ⓒ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우완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LG 트윈스)은 이번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맡은 역할이 중하다.

정우영은 다음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투수 엔트리 15명 중 고영표(kt 위즈)와 함께 둘뿐인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다. 전통적으로 아메리카·유럽권 타자들은 언더핸드를 낯설어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승부처에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정우영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1사구 2실점(비자책점)으로 흔들렸다. 20일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는 1이닝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20일 나온 폭투와 2경기 연속 몸에 맞는 볼. 치열한 접전에 나와서 경기를 믿음직하게 막아야 할 필승조에게는 치명적인 두 가지가 정우영을 괴롭힌 걸까. 25일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만난 정우영은 계속해서 손에 든 공인구를 놀리고 있었다.

정우영은 "잘 때 빼고 공인구를 계속 만지고 있다. 공이 손에서 빠질 것 같아서 불안하니까 그런 것"이라며 "실밥 때문에 형들도 걱정하더라. 남은 경기에서 감 찾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WBC 공인구는 KBO 공인구보다 실밥이 얇고 공이 미끄러운 편이라 투심을 던지는 정우영에게는 적응이 필요하다.

그는 "밸런스가 좋지 않은 게 처음엔 공인구 탓이라고 생각했는데(웃음) 2번째 등판도 그래서 아닌 것 같다. 확실히 건조해서 더 미끄러지긴 한다. 어떻게든 맞춰야 한다. 걱정은 자제하고 있다. 다 잘하는 선수들이니까 페이스 올라올 거라 믿는다. 나도 그렇다"고 말했다.

정우영이 공을 손에서 놓지 못할 만큼 간절한 건 처음 단 태극마크의 무게감 때문. 그는 "첫 국가대표고 한일전도 기대된다. 올라가면 미국이나 다른 나라와 경기할텐데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내 공이 어떨까, 다른 나라에도 통할까 싶고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상대하는 것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월드컵도 봤고 중요성도 느낀다. '야구가 위기다'라는 말을 보면서 선수들 다 부담감을 조금씩 느낄 거다. 하지만 잘 할 거라고 믿고 한 단계 올라섰으면 좋겠다"고 한국 야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정우영은 25일 kt와 연습경기에서는 3회 나와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심 최고 구속 148km를 찍었다. 앞선 두 경기에 비해 안정감 있는 피칭이었다. 입단 첫 해부터 시즌 두자릿수 홀드를 4년 연속 놓치지 않고 있는 믿을맨. 정우영이 자신의 바람대로 밸런스를 찾고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당당히 맞붙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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