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영 선발도 된다" 염경엽 감독 스치듯 던진 말…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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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유영은 선발도 된다. 선발에 적합한 구종을 갖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12월 FA 유강남(롯데)의 보상선수로 김유영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며 이 말을 덧붙였다. LG는 KIA로부터 박동원을 영입하는 대신 왼손 불펜투수 김대유를 보상선수로 내준 상태였다. 그런데 같은 보직의 김유영을 김대유의 대체 선수가 아닌, 5선발 후보로 보고 있다는 뜻밖의 얘기를 꺼냈다.
11월 27일 보상선수를 지명할 때도 LG는 "필요에 따라 선발투수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을 달았다. 이때만 하더라도 김유영의 선발 전환이 실현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았다. 김대유가 빠졌고, 무엇보다 김유영은 커리어를 통틀어 1군 선발 등판이 단 1번뿐인 전문 불펜투수로 지내왔기 때문이다.
다시 염경엽 감독의 말을 돌아본다. 염경엽 감독은 12월 "김유영은 체인지업을 던질 줄 알고 커브도 있다"며 직구-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를 했던 불펜과 달리 선발로 나갔을 때 경쟁력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영도 "자신있고, 책임감 있는 모습 보이고 싶다"며 구단의 기대를 받아들였다.
LG가 김유영을 얼마나 기대하는지가 26일(한국시간) 엿보였다. LG는 스프링캠프 시작 후 첫 외부 실전에서 김유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상위 타순에 버틴 네덜란드 대표팀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김유영의 경쟁력을 확인하고자 했고, 결과도 잘 나왔다. 김유영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회 선두타자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블라디미르 발렌틴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로저 버나디나는 서서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잔더르 비엘을 2루수 뜬공, 리치 팔라시오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2사 후 레이-패트릭 디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2이닝 동안 27구를 던졌고, 직구(12구) 슬라이더(10구) 커브(3구) 체인지업(2구) 4개 구종을 점검했다.
김유영은 "첫 경기였는데 캠프에 와서 잘 진행되고 있는지 과정을 체크할 수 있었다. 오늘은 선발로 등판하면서 던질 수 있는 모든구종을 던지려 했는데 생각했던 대로 투구를 한 것 같다. 스프링캠프 남은 기간 컨디션 잘 조절해서 시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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