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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꼬리를 내렸던 SSG 싸움닭… “자신감 찾는 중, 계속 좋아질 것”

작성일: 2023.02.26 14: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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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적인 투구의 부활을 약속한 김주한 ⓒSSG랜더스
▲ 공격적인 투구의 부활을 약속한 김주한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기든 지든 시원시원하게 던졌다. 두려워하지 않고 상대 타자에 공격적으로 달라붙었다. 2016년 SK(현 SSG)의 2차 2라운드(전체 15순위) 지명을 받은 김주한(30‧SSG)은 그렇게 팬들의 마음속에 들어간 선수였다.

불펜과 선발을 가리지 않았고, 불펜에서도 여러 보직을 가리지 않았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6년부터 이듬해인 2017년까지 2년간 102경기에 나가 129이닝을 던진 마당쇠였다. 그러나 2018년 받은 팔꿈치 수술이 김주한의 여러 가지를 바꿨다. 복귀한 김주한의 투구는 구위를 차지하더라도 더 이상 공격적이지 않았다. 1군 경쟁에서 밀렸고,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입대하며 후일을 기약해야 했다.

가장 큰 장점을 잃어버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제대해 다시 1군 경쟁에 나선 김주한은 “팔꿈치 수술 이후 공을 놓는 포인트를 잃어버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주한은 투구폼을 시연하면서 “예전에는 여기서 놓으면 무조건 스트라이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수술을 한 뒤로는 힘은 있는데 그 감이 사라진 거다. 그것이 사라지니까 자신감도 없어지고 공을 밀어 넣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고 예전을 떠올렸다.

공격성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에서 비롯된다. 포인트를 잃어버리고, 그것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또 잃어버리는 과정에서 2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허무하게 날아갔다. 이제는 그런 악순환을 더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군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온 김주한은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성과는 괜찮다. 제대 후 곧바로 플로리다 1군 캠프에 참가한 김주한은 정상적으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의 두 번째 시즌에 어깨가 좋지 않아 6개월 정도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지금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제대 후 곧바로 1군에 등록되지 않은 게 장기적으로는 득이었다. 김주한은 “지난해 등록이 안 됐다. 그래서 그럴 거면 (시즌을 포기하고) 더 몸을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플로리다 캠프에서의 컨디션도 좋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김주한은 신인 시절부터 봤던 선수다. 여러 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기본적인 기량에서 좋은 평가를 내렸다. 플로리다에서 구속도 시속 140㎞대 초반을 계속 찍었다. 이맘때를 기준으로 하면 구속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다. 변화구도 전매특허인 체인지업 외에 커브를 연습하고 있다. 슬라이더보다는 커브의 비중을 높여간다는 게 김주한의 생각이다. 

장지훈이 입대하기는 했지만 박민호 윤태현 김주한이 경쟁하는 SSG의 옆구리 불펜진은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 김 감독도 “세 명 중 하나가 장지훈의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한이 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그 자신감과 공격성을 되찾을 수 있느냐다.

김주한은 조심스럽게 “찾고 있는 중이다. 계속 좋아질 것 같다”고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올해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다짐한 김주한은 “갑자기 나올 것 같지는 않지만, 조금 조금씩 자신감을 찾으면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과정을 응시했다. SSG의 싸움닭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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