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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관리 어렵네…유일한 왼손 불펜이 헤맨다, 日 투수진 빈틈 노출

작성일: 2023.02.27 09:5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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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쓰이 유키 ⓒ 일본 대표팀 홈페이지
▲ 마쓰이 유키 ⓒ 일본 대표팀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답답한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다. 심호흡으로 마음을 다스려보려 했지만 공은 여전히 말을 듣지 않았다. 일본의 유일한 왼손 불펜투수 마쓰이 유키(라쿠텐)가 대표팀 합류 후 첫 실전에서 제구 문제를 드러냈다.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결과를 떠나 불안감이 드는 투구를 했다.

일본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은 26일 일본 미야자키 히나타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연습경기에서 4-2로 이겼다. 2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가 3이닝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6명의 투수가 이어 던졌다.  

전체 실점은 많지 않았지만 매끄럽게 이어진 경기는 아니었다. 특히 세 번째 투수로 나온 마쓰이의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6회말 1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줬다. 아웃을 잡는 과정에서도 쉽게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지 못했다.

20구를 던졌는데 볼이 12개였다. 오른손타자에게 던지는 바깥쪽 공이 커트당하는 일도 잦았다. 공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니 투구 사이 간격도 길었다. 메이저리그처럼 피치클락이라도 있었다면 더 애를 먹었을지 모른다. 

마쓰이는 지난해 53경기 51⅔이닝 동안 볼넷 19개, 탈삼진 83개를 기록한 투수다. 그런데 소프트뱅크와 연습경기에서는 삼진 없이 볼넷만 2개를 허용했다. 우려됐던 일이다. 마쓰이는 연습경기 전부터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고 있었다.  

마쓰이는 "변화구가 들어가지 않았다. 제구를 잡기 어려웠다. 그래도 직구의 방향만 바로잡으면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마쓰이의 코멘트를 전한 일본 닛칸스포츠도 "대표팀 합류 전인 지난 14일 닛폰햄과 연습경기에서도 2⅔이닝 5피안타 6실점을 남기고 이닝 중간에 교체됐다. WBC 공인구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본선까지 제구력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썼다. 

25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왼손투수 미야기 히로야(오릭스)가 1⅔이닝 동안 54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4실점 1자책점으로 고전했다. 원래 2이닝을 던질 예정이었는데 투구 수가 너무 불어나는 바람에 다음 투수가 계획보다 일찍 등판해야 했다. 실책도 실책이지만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일본은 이번 대표팀에 투수를 15명이나 선발했지만 왼손투수는 4명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절반인 마쓰이와 미야기가 낯선 공에 적응하지 못하고 제구 불안을 노출하면서 고민거리로 남았다. 게다가 마쓰이는 이 4명의 왼손투수 가운데 유일한 전문 불펜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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