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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외야수에게 자리 뺏긴다? 자포자기 없는 '10R 기적', 캠프부터 불방망이

작성일: 2023.02.27 05:5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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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문성주 ⓒ LG 트윈스
▲ LG 문성주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8년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7순위로 LG에 입단한 문성주는 '10라운드의 기적'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110명을 뽑는 신인지명에서, 뒤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도록 늦게 이름이 불렸는데도 실력은 최상위 지명 선수 못지않아서다. 

지난해에는 데뷔 후 처음 1군에서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타율 0.303을 기록했다. 한때 타율 1위, 출루율 1위를 넘보기도 했다. 그러나 야구의 신은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는 문성주를 시험에 들게 했다. 달력이 한 장씩 넘어갈수록 방망이가 무뎌졌다. 

급기야 마지막 5경기에서는 18타수 3안타, 타율 0.167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서도 8타수 2안타에 머문 채 가을야구를 마쳤다. 1년 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깜짝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며 인터뷰 기회를 잡았던 문성주지만 지난해 가을은 웃을 일이 많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올해는 지난해 없던 경쟁자까지 생겼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다. LG는 2루와 3루 약점을 외국인 타자로 채우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외야수 오스틴 딘을 영입했다. 공수 양쪽에 모두 도박을 거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하고 포지션 정리가 필요하더라도 타격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문성주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문성주는 지난해 106경기 390타석에 출전했다. 올해는 그만큼의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그래도 문성주는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묵묵하게 자기 일을 해왔다. 성실성은 김현수의 인정으로 충분히 검증됐다. 후배들에게 독설을 아끼지 않는 김현수조차 문성주는 성실한 후배로 인정했다. 정작 문성주는 그렇지 않다며 쑥스러워 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높은 타율과 많은 장타 사이에서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방향을 잡고 나니 막힘이 없어 보인다. 2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는 두 차례 적시타를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경기는 5-7 패배로 끝났지만 문성주의 타격감 확인은 LG의 소득이었다. 염경엽 감독도 경기를 마치고 "첫 경기인데 타자들의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문성주가 준비를 잘했다. 3안타 3타점으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돼 좋았다"고 칭찬을 남겼다. 

문성주는 "오랜만에 뛴 경기라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다. 그래도 오늘 경기는 연습한 대로 (결과가)잘나와서 기분은 좋다"며 "그래도 팀이 진 점은 아쉽다. 점점 더 좋아지는 면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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