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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비 그쳤는데, 대표팀-LG 연습경기 강행 못한 사정 [애리조나 NOW]

작성일: 2023.02.27 05:3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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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한국시간) 물고인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 ⓒ연합뉴스
▲ 27일(한국시간) 물고인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이 미국 애리조나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다음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현지시간으로 낮 12시부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침 8시 경기가 취소됐다.

밤새 내린 비 때문이었다. 대표팀은 오전 실외훈련 후 오후 자율훈련으로 경기를 대체했고, 투손으로 출발하기 전 취소 소식을 들은 LG는 차로 2시간 거리인 투손으로 오지 않고 스코츠데일에서 오후 훈련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대표팀과 같은 장소를 쓰는 kt 위즈와 10분 거리의 NC 다이노스도 오후 훈련 및 실내 훈련으로 대체했다. 

이날 비는 아침에 그쳤다. 오전 8시가 조금 넘자 구름이 걷히면서 해도 뜨기 시작했다. 그러나 해가 떴다고 해서 낮 경기를 진행할 수는 없다. KBO 관계자는 "미국 애리조나가 원래 비가 많이 오지 않아 그라운드 자체가 배수가 느리다"고 설명했다.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NC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도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1시를 30분 정도 남겨놓고 갑자기 10여분 동안 쏟아진 비에 그라운드가 물바다가 돼 취소되기도 했다. 다음날(23일)은 강풍으로 연습경기가 취소돼 두 팀은 한 번도 맞붙지 못했다.

대표팀은 원래 어떻게든 27일 경기를 진행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KBO 관계자는 하루 전 "내일 비만 그치면 직원들이 나가서 물을 빼서라도 경기를 하고 싶다"고 농담을 섞어 강행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27일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 다음달 1일 한국 귀국 후 3일 SSG 퓨처스팀과 경기가 마지막 연습경기기 때문이다. 그 뒤에는 6~7일 NPB팀들과 공식 평가전이 있고 9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WBC가 시작된다. 대회까지 남은 경기는 3차례 뿐이다.

그러나 대표팀이 훈련장소로 쓰던 키노스포츠콤플렉스는 그라운드 상태를 이유로 경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위 관계자는 "미국은 그라운드 관리자들의 권한이 강하다. 그들이 그라운드 사용을 허용해주지 않으면 비가 그쳐도 경기를 할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대표팀 투수들은 24일 kt전에서 3이닝을 던진 고영표(43구)를 제외하면 선발투수들도 2이닝이 최대였다. 실전에서 40구를 넘겨본 투수는 고영표와 소형준(25일 41구) 뿐이다. 아직 WBC 예선라운드 투구제한수인 65구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에 몇 차례 더 등판해 투구수를 늘려나가야 한다.

대표팀은 다음달 3일 SSG 퓨처스팀에 양해를 구하고 양쪽 마운드 모두 대표팀 투수를 내세워 최대한 많은 실전 기회를 벌 예정이다. 그래도 모자란 투구수는 불펜 피칭을 통해서라도 늘려 대회에 맞춘다는 계획. 미국 애리조나에서 강풍과 비에 고전한 대표팀이 기상이변을 의지로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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