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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외국인 영입은 LG 투수 덕분? "한국 야구에 대해 물었더니…"

작성일: 2023.02.27 15:3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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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새 외국인 투수 보 슐서 ⓒ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 kt 위즈 새 외국인 투수 보 슐서 ⓒ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보 슐서는 지난해 11월 총액 74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발을 내딛게 됐다.

슐서는 201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지명된 뒤 마이너리그 5시즌 133경기 25승28패 1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메이저리그 경험(10경기 22⅓이닝 평균자책점 3.63)도 쌓았다. 

그러나 슐서는 메이저리그 재도전 대신 새 리그 도전을 택했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 kt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슐서는 "내 커리어에서 정말 좋은 기회였다. KBO리그는 트리플A보다 더 좋은 환경이라고 들었다. 미국에서는 계속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오갔는데 풀시즌 선발로 뛸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기꺼이 결심했다"고 kt 입단 이유를 밝혔다.

또 하나 그를 kt로 이끈 건 '형 친구'의 조언이었다. 슐서는 "아담 플럿코가 형의 친구라서 한국에 대해 물어봤는데 KBO리그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해줬다. 그래서 KBO리그 선택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플럿코는 지난해 LG에 입단해 15승5패 평균자책점 2.39로 활약, 올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슐서의 형 콜 슐서는 2019년 메이저리그에 입단해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속한 투수다. 플럿코와는 2021년 볼티모어에서 함께 하면서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 플럿코와 형 콜의 인연이 보 슐서를 kt에 인도한 셈이다.

슐서는 이어 "캠프에 와서 kt 선수들과 많이 가까워졌다. 3주 밖에 되지 않았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좋은 기억을 공유했다. 오기 전에 사실 걱정했던 게 한국은 코치들이 가르치려고 한다고 들었는데 와보니 코치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며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입단 후 그의 도우미는 동료 투수 웨스 벤자민이다. 벤자민은 지난해 대체 선수로 kt에 입단해 올해 재계약했다. 슐서는 "벤자민과 함께 하는 건 나에게는 행운이다. 굉장히 훌륭하고 예의바른 사람이다. 한국 타자들이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를 많이 알려줬고 KBO리그 문화를 공유해줬다. 미국에서는 12년차 베테랑과 루키 선수가 친구처럼 지내는데 한국은 존댓말이 있다는 것, 선배를 예우한다는 게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슐서는 이어 "한국 야구 팬들은 에너지가 넘친다고 들었다. 미국 팬들은 뉴욕, 보스턴 정도를 제외하면 맥주 마시면서 조용하게 야구를 보는데 한국은 활기차고 에너제틱하다고 들어서 기대된다. 미국에서는 그냥 '보'라고 불렸는데 팬이나 언론에서 좋은 별명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좋은 별명이 생기면 나에게 알려달라"며 기대에 찬 표정을 지었다.

취재진과 유쾌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슐서는 "야구 선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직업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kt의 새 외국인 투수 슐서가 한국에서도 '행복 야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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