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못 쳤다?…'17개월 만의 복귀' 日 투수, 사인 노출에도 완벽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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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상대 선수들에게 사인이 노출됐지만, 완벽한 투구를 보여준 선수가 있다.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5·미네소타 트윈스)가 그 주인공이다.
마에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으로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마에다는 일본프로야구(NPB)를 평정한 뒤 2016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빅리그 데뷔 첫해부터 16승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활약했다.
지난 2021년 마에다는 다소 부진했다. 원인은 팔꿈치 부상이었다.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자 팔꿈치 수술을 결심했고, 2021년 8월을 끝으로 마운드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건강하게 복귀해 2023년 2월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섰다. 무려 17개월 만의 복귀이다.
마에다는 지난달 26일 탬파베이전에 등판해 1이닝을 던지며 한 차례 예열을 끝냈다. 점점 이닝을 늘려가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3일에는 마에다의 몸 상태와 컨디션을 알 수 있는 촌극이 연출됐다. 투수와 포수가 사인 훔치기 예방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장비 ‘피치콤’이 문제를 일으켜 마에다의 사인이 상대 타자들에게 사인이 노출됐었다.
미네소타를 담당하고 있는 박도형 ‘MLB.com’ 기자는 3일 개인 SNS에 “마에다와 호흡을 맞춘 포수 토니 월터스(31)가 착용한 피치컴 장비에서 너무 큰 소리가 흘러나왔다. 탬파베이 타자들은 마에다가 투구하기 전부터 어떤 공을 던질지 다 알고 있었다. 그래도 2이닝 무실점이었다”고 썼다.
이어 “2회가 끝난 뒤 주심이 이를 미네소타 측에 공지했고, 이후 장비가 조정됐다. 마에다도 이를 알지 못했다. 로코 볼델리(42) 미네소타 감독은 경기 후 ‘4월(시즌 개막 후)에 발생한 일이 아니라 다행이다’며 웃어보였다”고 덧붙였다.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상대가 알고도 쉽게 공략하지 못했던 마에다의 투구가 더욱 빛을 보였던 순간이었다.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마에다가 2023년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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