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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유격수도 당황했던 도쿄돔, 승리 키워드는 실수 줄이기

작성일: 2023.03.08 11:15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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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김재호가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DB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김재호가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최민우 기자] “수비에서 실수를 줄여야 한다.”

두산 베어스 김재호(38)는 커리어 내내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였다. ‘천재 유격수’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빼어난 수비 실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김재호도 낯선 환경에서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특히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당시 대회에서 김재호는 7경기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 장타율 0.526을 기록하며 타선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안정감 있는 수비로 한국의 센터라인을 지켜냈다. 하지만 4강에서 맞붙은 일본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0-1로 뒤진 4회 1사 1,2루 상황에서 시마 모토히로의 땅볼 타구를 걷어 올린 뒤 2루로 뿌렸는데, 송구가 외야로 빠져나갔다. 경기에서 4-3으로 이겼지만, 김재호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김재호는 “아무래도 내 인생 최악의 경기였다. 다시는 이런 경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처럼 스쳐지나간다. 한일전이 주는 중압감이 정말 컸다. 안 뛰어본 사람은 모른다. 긴장도 됐고, 부담도 많이 느껴졌다”며 실책을 저질렀던 순간을 회상했다.

한일전이 주는 심리적 요인 이외에도, 낯선 도쿄돔 그라운드 상태 역시 문제다. 한국이 속한 B조 조별리그는 도쿄돔에서 열린다. 인조 잔디 구장이라, 상대적으로 타구가 느리게 굴러간다. 야수들의 실책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김재호(오른쪽)가 투수를 바라 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DB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김재호(오른쪽)가 투수를 바라 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DB

이미 도쿄돔을 경험했던 김재호는 대표팀 후배들에게 “그라운드에 적응하기가 어렵다. 인조 잔디 적응이 관건이다. 또 일본 타자들이 바운드가 큰 타구를 날린다. 수비할 때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며 조언을 남겼다.

2라운드 진출을 위해 호주전 승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숙명의 라이벌’ 일본 역시 꺾어야 하는 상대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지만, 한국은 늘 그래왔듯 반전 드라마를 꿈꾼다. 단기전인 만큼 실수를 줄인다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김재호는 “수비로 최대한 막아야 한다. 어차피 승부는 큰 점수로 나지 않는다. 1~2점 싸움이다. 대량 점수를 주면 뒤집기 쉽지 않다. 수비를 더 보완해야 한다. 그리고 찬스를 살리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리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재호는 “나 보다 훨씬 좋은 선수들이 WBC에 참가하는 것 같다. 해외파 선수들도 있다. 나 역시 기대가 된다. 최근 몇 년 간 가장 강한 대표팀이 아닌가 싶다. 중계방송을 보면서 응원하겠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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