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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땅볼러' 고영표 vs '22살 패기' 오로린…'8강 티켓' 사활 걸렸다

작성일: 2023.03.09 06:0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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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표(왼쪽)와 잭 오로린 ⓒ 연합뉴스
▲ 고영표(왼쪽)와 잭 오로린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한국과 호주가 8강 토너먼트 진출 티켓을 두고 치열하게 다툴 전망이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 호주전을 치른다. 한국은 사이드암 고영표(32, kt 위즈), 호주는 좌완 유망주 잭 오로린(22,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을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두 투수의 어깨에 사실상 1라운드 통과 여부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B조에는 한국과 호주를 비롯해 일본, 중국, 체코가 속해 있다. 일본은 강력한 B조 1위 후보다.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와 다르빗슈 유(3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합류하고,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MVP이자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23, 야쿠르트 스왈로즈), 160㎞ 강속구 에이스 사사키 로키(22, 지바롯데 마린스) 등이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국의 숙적이라고는 하나 객관적 전력으로는 일본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일본이 이변없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고 가정하면, 남은 한 자리는 한국과 호주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과 체코는 이번 대회 최약체 팀으로 꼽히기 때문. 

한국과 호주는 그래서 서로를 반드시 이기려는 각오가 대단하다. 이강철 한국 감독은 "전력상으로 나온 통계로는 우리가 우위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야구는 모르기 때문에 절대 강자와 싸운다는 정신으로 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데이브 닐슨 호주 감독은 "한국은 매우 견고한 팀이다. 그들은 준비를 잘했고, 좋은 야수와 투수가 많다. 그래서 아주 빡빡한 경기가 예상된다. 접전이 되길 바란다. 하지만 호주도 아주 잘 준비된 팀이라고 말하고 싶다. WBC에 와서 영광이고, 우리의 플레이를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고영표는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나 변화구에 약한 호주 타선에 적합한 0순위 선발투수 후보로 일찍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 타자들에게는 생소한 사이드암이기도 하고, 주 무기 체인지업을 발판으로 범타를 유도하는 능력이 빼어나다. 

오로린은 키 196㎝ 몸무게 101㎏의 건장한 체격을 갖췄고,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마이너리그 4시즌 통산 성적은 61경기(33선발) 9승 8패 평균자책점 3.34다. 호주는 좌타자가 즐비한 한국에 맞설 어린 왼손 투수의 패기를 기대했다. 

닐슨 감독은 "오로린이 호주전에 선발 등판하는 건 그에게 아주 큰 경험이 될 것이다. 그가 어떻게 기대에 부응할지 궁금하다. 우리 팀이 잭을 어떻게 뒷받침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고영표와 오로린은 팀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이 바라는 대로 10일 한일전에서 불펜 총력전을 펼치려면 호주전에서 가능한 투수를 아껴야 한다. 그러려면 고영표의 호투가 절실하다. 제한 투구 수 65개 안에서 가능한 긴 이닝을 버텨줘야 한다. 

고영표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겠다. 또 내 장점인 체인지업과 제구를 잘 살려 범타를 유도하겠다. 그렇게 하다 보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했고, 오로린은 "한국전 선발투수가 됐다고 들은 날 정말 흥분됐다. 미국과 호주에서 뛴 시간 동안 계속 노력해서 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투수가 된 기분이었다. 그동안 내가 해온 것들을 보여줄 때가 됐다. 대회 1선발을 맡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영광스럽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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