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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실책하면 진짜 실력, 핑계도 없다"…3실책? 더는 볼 일 없습니다

작성일: 2023.03.09 06:4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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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성(왼쪽)과 토미 현수 에드먼 ⓒ WBC
▲ 김하성(왼쪽)과 토미 현수 에드먼 ⓒ WBC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여기서(도쿄돔) 실책하면 진짜 실력이야."

김민재 한국 야구대표팀 수비코치의 말이다. 도쿄돔 내야는 내야수들이 실책을 일부러 하려 해도 어려울 정도로 타구 처리가 어렵지 않다는 게 김 코치의 설명이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마지막 모의고사 장소였던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내야수들이 바운드 예측에 어려움을 겪어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도쿄돔에서는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3년 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 호주전을 치른다. 이강철 한국 감독이 호주전 필승을 다짐한 가운데, 손쉬운 승리를 위해서는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메이저리거 키스톤콤비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센터라인을 견고하게 지키고, 3루수 최정(SSG)과 1루수 박병호(kt)로 나머지 내야를 채우는 플랜A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6일 교세라돔에서 치른 오릭스 버팔로스와 평가전에서 2-4로 패했다. 유격수 오지환(LG)과 김하성이 실책 3개를 합작한 여파가 컸다. 구장에 적응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경기를 치르면서 애를 먹었다. 김하성은 "타구 스핀이 이상하게 온다. 스피드도 빠르게 오고 바운드가 길면서 스핀도 많이 먹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쿄돔 내야에서는 3실책의 악몽이 재연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돔 내야는 1, 2, 3루 베이스 근처 일부만 흙이 깔려 있고, 나머지 구역은 전부 인조잔디가 깔려 있다. 일반 구장에서는 흙을 깔아놓는 주로에도 인조잔디가 깔려 있는 특이한 구조다. 

김 코치는 그래서 타구를 처리하기가 훨씬 쉽다고 했다. 김 코치는 선수 시절 '명 유격수'로 불릴 정도로 빼어난 수비력을 자랑하며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인물이다. 

▲ 김민재 한국 야구대표팀 수비코치 ⓒ 곽혜미 기자
▲ 김민재 한국 야구대표팀 수비코치 ⓒ 곽혜미 기자
▲ 도쿄돔 내야 인조잔디 바운드를 확인하는 이강철 감독(가운데)과 코치진 ⓒ 연합뉴스
▲ 도쿄돔 내야 인조잔디 바운드를 확인하는 이강철 감독(가운데)과 코치진 ⓒ 연합뉴스

김 코치는 "나도 내야수 출신이지만, (교세라돔은) 바운드가 탕 탕 크게 오니까 찰나에 선수들이 못 들어와서 어려웠다"며 먼저 제자들을 감쌌다. 

이어 "여기서(도쿄돔) 실책을 하면 실력이다. 핑계도 없다. 수비하기는 오히려 여기가 더 편하다. 강습 타구가 와도 (인조잔디가) 조금 속도를 줄여주니까. 실책하면 진짜 그건 실력"이라고 냉정하게 이야기했다. 

선수들도 김 코치와 같은 생각이다. 김하성은 "도쿄돔은 타구가 조금 더 소프트하고 깔리는 바운드가 있어서 수비하기 더 편할 것"이라고 했고, 에드먼은 "도쿄돔은 내야에서 공이 더 느리게 굴러간다고 선수들에게 들었다"며 2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답게 수비에 자신감을 보였다. 

큰 경기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를 결정하고, 나아가 대회 운명을 결정한다. 한국은 평가전의 악몽을 지우고 본선 라운드에서는 수비를 향한 우려를 말끔히 지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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