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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16년 만에 한국 꺾고 축제 분위기…"중국전? 오늘은 그냥 즐길래"

작성일: 2023.03.09 19:44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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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브 닐슨 호주 야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 데이브 닐슨 호주 야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오늘(9일) 저녁은 그냥 즐길래요."

데이브 닐슨 호주 야구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호주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한국과 첫 경기에서 8-7로 신승했다. 홈런 3방으로 한국 무너뜨린 게 결정적이었다. 

무려 16년 만에 한국을 꺾은 호주는 그야 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호주는 2007년 대만 야구월드컵 5위 결정전에서 한국에 0-5로 패한 뒤로 단 한번도 한국을 꺾은 적이 없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2-16 7회 콜드게임패, 2011년 파나마 야구월드컵 예선 0-8패, 5위 결정전 2-3 패, 2011년 대만 아시아시리즈 예선 2-10 패, 2012년 부산 아시아시리즈 예선 1-6 패, 2013년 WBC 1라운드 0-6 패, 2019년 프리미어12 예선 0-5 패 등 지난 16년 동안 8전8패에 그쳤다. 

5회 양의지의 3점포와 6회 박병호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2-4로 뒤집혔을 때. 호주는 과거처럼 무기력하게 지지 않았다. 7회초 로비 글렌디닝이 김원중에게 좌월 3점포를 뺏고, 8회초에는 로비 퍼킨슨이 양현종에게 좌월 3점포를 날리며 4-8로 거리를 다시 벌렸다. 한국은 8회말 뒤늦게 3점을 쫓아가 봤으나 3점포 2방을 얻어맞은 여파가 컸다. 

오히려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호주가 한국을 앞서는 상황도 있었다. 7회말 1사 후 최정의 대타로 나선 강백호가 중월 2루타를 치고 한국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할 때였다. 호주 중견수 애런 화이트필드가 재빨리 2루로 송구했고, 2루수 글렌디닝은 세리머니를 하던 강백호의 발이 2루 베이스에서 떨어지는 찰나에 재빨리 태그해 아웃시켰다. 경기 분위기를 호주로 완전히 내주는 한 장면이었다.   

▲ 환호하는 호주 선수들 ⓒ 연합뉴스
▲ 환호하는 호주 선수들 ⓒ 연합뉴스

닐슨 감독은 "(한국과) 접전을 펼처준 선수들이 자랑스러웠다. 이례적인 플레이도 있었고, 감정선이 복잡해지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도전적인 장면도 많았다. 이런 경기를 이길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포를 장식한 글렌디닝은 "오늘(9일) 승리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내가 친 3점 홈런도 그렇고,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유지해 오늘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기뻐했다. 

안방마님 퍼킨스는 "한국은 강한 팀이었는데, 우리도 최선을 다한 결과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호주는 10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11일 중국과 1라운드 2번째 경기를 치른다. 닐슨 감독은 중국전에 나서는 각오를 묻자 "오늘 저녁은 그냥 즐기고 싶다. 선수들의 건강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중국전을 대비하려 한다. 중국전도 이겨야 8강 토너먼트로 유리하게 갈 수 있다. 중국전도 중요한 경기"라며 조금만 더 한국전 승리의 기쁨을 누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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