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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타자들도 몸이 다 안 풀렸다… 중국전 중반까지 답답, 한국 기적의 실마리되나

작성일: 2023.03.10 00: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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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수들의 컨디션이 아직은 물음표로 남아있는 일본 ⓒ연합뉴스/AP통신
▲ 야수들의 컨디션이 아직은 물음표로 남아있는 일본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최유력 우승후보 중 하나로 뽑히는 일본이 대회 최약체로 뽑힌 중국에 고전했다. 마운드는 건재했지만, 타자들의 몸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 10일 한일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기적의 실마리를 여기서 풀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일본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본선 1라운드 B조 중국과 첫 경기에서 선발 오타니를 비롯한 투수들의 호투를 앞세워 8-1로 이겼다. 최종 결과만 보면 나쁘지 않고 이기기도 했지만 경기 중반까지는 오히려 답답한 경기였다. ‘5회 콜드게임이냐, 7회 콜드게임이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정작 타선 부진 속에 9이닝을 다 했다.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로 내세운 일본은 이날 동원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을 모두 내보내 대회 첫 승 및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오타니를 시작으로 불펜까지 투수들은 중국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타선이 생각보다 잘 터지지 않았다. 수많은 기회에도 득점력이 떨어졌고, 5회까지 3점에 그치는 등 보완점은 드러냈다. 

타선은 5회까지만 볼넷 10개를 골랐다. 중국 투수들의 제구는 분명 좋지 않았고, 여기에 좁은 스트라이크존까지 겹쳤다. 공을 고르는 자체는 일본 타자들도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정작 쌓인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한 방이 없었다. 

경기 초반에는 중국을 얕보는 경향도 있었다. 1회 안타와 볼넷으로 얻은 무사 만루에서 무라카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낼 때까지만 해도 대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요시다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오카모토의 우익수 뜬공 때 홈으로 대시하던 곤노가 홈에서 아웃돼 순식간에 이닝이 끝났다. 상대 야수들의 송구 능력을 너무 무시했다. 

일본은 2회에도 2사 후 볼넷 3개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오타니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의외로 추가점 획득에 어려움을 겪었다. 4회 1사 1,3루에서 터진 오타니의 2타점 2루타가 아니었다면 경기 종반까지 진땀을 흘릴 뻔했다. 4회 잡은 기회도 상대 실책에서 비롯된 것일 뿐 일본이 화끈하게 쳐서 만든 게 아니었다.

일본은 이날 6회까지 볼넷 12개로 베이스에 수없이 주자를 깔았지만 정작 안타는 4개에 그쳤고 장타이자 득점권 안타는 오타니의 2루타 하나였다. 7회 마키의 홈런포가 나오기는 했지만 7회까지 득점권 타율이 10타수 1안타로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였다. 그나마 8회 해결사로 나선 건 벤치에서 등장한 야마다였다.

오타니의 컨디션은 좋아 보였고, 2번 타순에 배치된 곤노의 출루 능력도 좋았다. 그러나 4번에 위치한 무라카미의 배팅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보였다. 요시다의 방망이도 불이 붙지 않았다. 일본이 이날 많은 타석에 들어서며 타자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기는 했지만, 정상 컨디션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던 만큼 한국 마운드에도 실마리가 생길 수 있다. 철저한 투수 전략이 필요하고, 이것이 맞아 떨어진다면 경기를 대등하게 끌고 갈 가능성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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