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강백호 잡고 3점포까지…더블A 선수에 농락당한 韓 야구 현실

작성일: 2023.03.10 05:20 윤욱재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강백호(왼쪽)가 세리머니를 하다 태그아웃을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강백호(왼쪽)가 세리머니를 하다 태그아웃을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충격적인 패배였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에게 1점차 석패를 당한 한국은 2라운드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호주와의 경기에서 7-8로 석패했다. 

한국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등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합류한 반면 호주는 마이너리거와 호주프로야구 소속 선수들이 중심이 되면서 전력상 한국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였으나 실상은 달랐다.

호주의 승리를 이끈 2루수 로비 글렌디닝은 메이저리그는커녕 트리플A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선수다. 지난 해 캔자스시티 산하 더블A 노스웨스트에서 뛰면서 홈런 19개를 터뜨렸고 이후 호주프로야구 멜버른에 합류해 홈런 6개를 치면서 만만찮은 펀치력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의 나이가 26세라는 점에서 성공한 유망주라 하기엔 무리가 있다.

글렌디닝은 7회초 김원중을 상대로 좌월 3점홈런을 작렬하며 한국 벤치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도 "글렌디닝의 홈런은 강팀인 한국을 상대로 8-7이란 놀라운 승리를 거두는데 가장 큰 타격을 안겼다"고 글렌디닝의 홈런을 결정적인 순간으로 꼽았다.

글렌디닝의 활약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7회말 강백호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그가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는 순간, 그의 발이 2루에서 떨어진 것을 확인한 선수 역시 2루수 글렌디닝이었다. 글렌디닝은 지체 없이 강백호를 태그했고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정정되면서 한국에 찬물을 끼얹었다. 당시 한국은 4-5로 뒤지고 있었고 강백호가 2루에 안착했다면 경기는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르는 일이다.

경기 후 글렌디닝은 "내가 태그했을 때 나는 그가 베이스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알았다. 리플레이를 통해 분명하게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데이브 닐슨 호주 감독도 "경기의 큰 전환점이었다. 훌륭한 선수에게서 나온 최고의 장면이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평소 트리플A 수준은 된다고 자신하던 한국야구.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더블A 선수에게 농락을 당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지금이라도 정신무장부터 단단히 해야 10일 한일전에서의 반전 드라마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