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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효과 기대하다 후폭풍 걱정…현장도 위기감 느낀다

작성일: 2023.03.12 06:4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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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WBC 대표팀이 호주전에서 패한 뒤 쓸쓸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WBC 대표팀이 호주전에서 패한 뒤 쓸쓸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국가대표 투수들의 개막 준비 계획은 차라리 행복한 고민이었다. 지금은 선수들의 트라우마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KBO리그 현장에서도 WBC 대표팀을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국 WBC 대표팀은 8일 호주전과 9일 일본전에서 연패에 빠지며 8강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게다가 내용마저 실망스러웠다. 한 수 아래라 여겼던 호주에 홈런을 3개나 내주면서 충격패를 당했고, 일본 상대로는 스트라이크조차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투수들이 속출하며 9점 차 패배라는 참담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일본 언론이 한국 야구를 걱정할 만큼 충격적인 결과였다. 

선수들의 마음이 가벼웠을리 없다. 11일은 휴식일이었지만 마음 편히 쉴 수도 없었을 것이다. 선수들을 대표팀에 보낸 감독들도 안타까운 심정이다. 한 명의 야구인으로서 대표팀의 성적을 안타까워하면서, 동시에 선수들이 충격을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었다. 

LG 염경엽 감독은 WBC 개막을 앞둔 지난 8일 "김윤식이 언제 오는지에 따라 실전 등판 시점이 결정될 것 같다"며 "다들 선발투수들의 투구 수가 고민일 것이다. (WBC)갔다 와서 다시 올려야 한다. 미국을 가게 되면 또 변수가 생긴다"고 얘기했다. WBC 2라운드 진출을 의심하지 않기에 할 수 있던 얘기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 2패로 몰려있다. 체코와 중국을 반드시 잡고, 13일 체코-호주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선수들이 일찍 합류할 가능성이 생겼지만, 결코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안고 있는 부담감이 KBO리그에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신경 쓰인다. 

NC 강인권 감독은 11일 "많이 안타까웠다. 2006년과 2009년은 1월 중순부터 스프링캠프에 들어갔을 때고, 지금은 2월에 시작하니까 차이가 생긴 것 같다"며 "투수들은 자기 공을 한 번도 못 던지고 내려왔다는 생각이 들 거다. 아쉬운 마음이 클 거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좋은 결과를 갖고 와야 힘이 날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두 감독은 KBO리그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 또한 우려했다. 야구인들 역시 위기의식을 갖고 한국 야구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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