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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구세주' 박세웅 8K쇼, 완벽해서 더 아쉽다…왜 호주전 안 나왔을까

작성일: 2023.03.12 15: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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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웅 ⓒ 연합뉴스
▲ 박세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박세웅(27, 롯데 자이언츠)이 위기의 한국을 구했다. 총력전을 선언했던 호주전에 등판하지 않은 게 의아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박세웅은 1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체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9구 1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덕분에 한국은 체코를 7-3으로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두며 실낱 같은 8강 희망을 이어 갔다. 

박세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투수진 가운데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지난 7일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21구 무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최종 점검을 마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래서 박세웅의 등판 시점을 두고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이 있었다. 이강철 한국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던 9일 호주와 대회 첫 경기에는 아예 등판하지 않았고, 10일 일본전에서는 4-13으로 뒤진 7회말 콜드게임 패배 위기에 등판했다. 박세웅이 1⅓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로 콜드게임 패배 수모를 막으면서 '조금 더 중요한 상황에 빨리 나왔더라면'이라는 물음표를 숨길 수 없었다. 

예상대로 박세웅은 체코 타선을 손쉽게 제압했다. 4회까지 삼진 6개를 섞어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 갔다. 최고 150㎞에 이르는 빠른 공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체코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6-0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 마틴 체르벤카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맞은 게 위기라면 유일한 위기였다. 박세웅은 무사 2루에서 마테이 멘시크와 마르틴 무지크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흐름을 끊었다. 2사 2루에서 이 감독은 마운드를 곽빈으로 교체했고, 곽빈은 에스칼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박세웅은 이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부응했다. 아울러 지난 2경기에서 23피안타 14사사구로 무너지면서 21실점하며 무너진 한국 마운드의 자존심을 조금 회복시켜 줬다. 

결과론이겠지만, 그래서 더더욱 박세웅 카드를 뒤늦게 활용한 아쉬움이 남는다. 접전에 접전을 반복했던 호주전에 박세웅을 투입했더라면 한국은 지금보다는 나은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한국은 이날 대회 첫 승을 신고하며 1승2패를 기록해 체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려면 일본이 4전 전승으로 1위를 확정하고, 호주와 체코가 나란히 2승2패를 기록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결국 2승을 거둔 호주의 남은 2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호주는 12일 저녁 일본, 13일 낮에 체코를 만난다. 호주가 이 2경기에서 1승이라도 추가하면 한국은 1라운드 탈락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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