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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제물된 오타니 WBC 전설의 시작… 1R는 반칙 수준, MVP 향해 간다

작성일: 2023.03.13 09: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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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WBC에서도 증명 중인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AP통신
▲ 자신의 시대가 왔음을 WBC에서도 증명 중인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장한 각오로 준비했다. 어린 시절 자국 대표팀의 WBC 선전을 보며 자란 오타니는 WBC 출전을 고대해왔고, 특히나 자국에서 던질 수 있는 이번 대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던 투‧타 겸업 신드롬을 일으킨 오타니는 이미 아시아 무대가 좁은 선수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2022년 MVP 투표 2위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북미 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총액 기준 5억 달러 이상의 대박 계약이 기대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한치의 방심도 없었다. 첫 WBC 출전부터 대회의 역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9일 본선 1라운드 B조 첫 경기인 중국전에는 투‧타 겸업의 진수를 WBC로 확장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오타니는 마운드에서는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그리고 타격에서는 4타수 2안타(2루타 1개) 2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도쿄돔에 운집한 수만 일본 팬들은 내내 숨을 죽이다 오타니가 공 하나를 던질 때마다, 스윙 한 번을 할 때마다 환호했다. 오타니는 말 그대로 특별했다.

10일 한국과 경기에서는 3타수 2안타(2루타 1개)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선발 김광현이 첫 타석에서 오타니를 삼진으로 잡은 것을 제외하고는 철저하게 당했다. 2루타 1개를 포함해 안타 2개를 내줬고 볼넷까지 2개를 헌납하는 등 오타니 봉쇄에 실패했다. 결국 한국은 오타니를 막지 못했고, 그 다음 타자들에게도 집중타를 허용하며 4-13의 참패를 당했다. 오타니는 2015년(프리미어12)에서 만났을 당시보다 더 커진 스타가 되어 있었다.

11일 체코와 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는데 1안타는 2루타였다. 3경기 연속 장타 신고였다. 절정은 12일 호주전이었다. 여전히 3번 타순에 위치한 오타니는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4타점 활약을 선보였고 많은 일본 팬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홈런포도 때렸다. 경기 초반의 긴장을 완전히 풀어내는 1회 터진 홈런이라는 점에서 순도도 만점이었다.

오타니의 1라운드 출전 성적 괴물이라는 명성에 딱 부합한다. 4경기에서 타율 0.500(12타수 6안타)에 출루율은 무려 0.684, 장타율은 1.000에 이른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1.684로 현시점에서 1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에는 단연 최고다. 

그런 오타니는 강력한 동료들과 함께 더 큰 무대로 나아간다. B조 1위를 확정한 일본은 오는 16일 A조 2위인 이탈리아와 8강전을 치른다. 오타니는 8강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소속팀 LA 에인절스와 합의로 8강전에 던지면 투수로는 더 등판하지 않고 타격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대회 강력한 MVP로 떠오를 수 있는 상황. 오타니의 WBC 전설이 계속 이어질지는 남은 대회 기간에도 큰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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