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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가 호주에 4점 주고 승리? 한국, '희망의 끈' 잡고 버틴다

작성일: 2023.03.13 05:3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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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체코전 승리 후 하이파이브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 12일 체코전 승리 후 하이파이브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의 운명이 호주와 체코에 달렸다.

한국은 13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중국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중국을 이겨 2승2패가 되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런데 어쩌면 한국의 운명은 그 전에 결정될지도 모른다. 같은날 낮 12시에 B조 호주(2승1패)와 체코(1승2패)의 맞대결이 열리는데 여기서 호주가 체코를 꺾으면 3승1패가 돼 남은 저녁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의 탈락이 결정된다.

이미 B조 1위는 12일 호주를 꺾고 4전 전승을 한 일본이 가져갔다. 2위를 놓고 중국(3패)을 제외한 세 팀이 싸워야 한다. 한국이 살아남으려면 체코가 호주를 꺾은 뒤 한국이 중국을 이겨서 한국, 체코, 호주가 똑같이 2승2패가 돼야 한다.

이번 대회는 승률→승자승→최소 실점률(실점수/수비아웃카운트)→최소 자책점률(평균자책점/수비아웃카운트)→팀 타율→추첨 순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세 나라가 똑같이 2승2패가 되면 상대전적을 따지는 승자승이 의미가 없다. 결국 실점률(실점/수비아웃카운트)가 중요하다. 이 숫자는 승률이 같은 팀과 맞대결 결과만 계산하기 때문에 한국의 일본전 13실점은 계산에서 빠진다.

한국은 호주, 체코를 상대로 총 54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각각 8실점, 3실점을 해 실점률 0.204를 기록했다. 9일 호주전에서는 홈런 3방으로만 7점을 줬고, 12일 체코전에서는 수비 미스, 폭투로만 3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반면 체코는 한국전에서 아웃카운트 24개 7실점을 기록했고, 호주는 한국전에서 아웃카운트 27개를 잡는 동안 7실점했다. 

호주가 이기면 승률 싸움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체코가 이길 경우를 따져봐야 하는데, 체코가 호주전에서 9이닝 동안 3실점을 하면 총 실점률이 0.196이 돼 한국보다 낮아 체코가 B조 2위로 8강에 오른다. 체코가 4실점 이상을 하고 이겨야 체코, 호주 둘다 최소 0.216으로 한국(0.204)이 8강 티켓을 얻는다.

결국 한국은 체코가 5-4 이상의 스코어로 타격전을 벌인 뒤 호주를 꺾기를 바라야 한다. 그러나 이번이 첫 WBC 본선인 체코의 객관적 전력을 봤을 때, 겨울리그를 마치고 현재 가장 페이스가 좋다고 평가받는 호주를 이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국으로서는 13일 저녁 중국전에 나서는 의미가 사라지지 않게 기적을 바라야 하는 시점이다. 만약 호주가 체코를 꺾는다면 한국은 이미 탈락한 상태에서, 진부하게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지막 경기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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