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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이 본 한국 야구 육성의 문제점… “상자 안에 있다, 틀만 고수하면 발전 없어”

작성일: 2023.03.13 12:08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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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WBC에서 여러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한국 ⓒ연합뉴스
▲ 2023년 WBC에서 여러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한국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 경력은 물론 마이너리그 각급 레벨의 지도자로서 경험을 두루 쌓았다. 한화도 그런 수베로 감독의 육성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줘 지난 2021년 3년 계약을 했다.

근래까지 마이너리그 시스템을 봐 왔기에 미국 야구의 육성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잘 안다. 또 한국의 현재 주소와 비교할 수 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참담한 경기력으로 세계 수준과 동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야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인사이기도 하다.

수베로 감독은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KIA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이 평가하듯이 한국과 일본이 둘 다 선전할 줄 알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신도 이런 성적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불거지고 있는 한국의 육성 시스템 부재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생각을 남겼다.

수베로 감독은 “첫 날부터 변함없는 생각이 있다. (한국 선수들은) 상자 안에서만 본인의 기량을 뽐내려고 하는 게 굉장히 아쉽다”면서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선수들에게 말을 해주면서 너무 상식적인 야구만 하지 말라는 격려를 해왔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을 수 있는데 한국에서 어렸을 때부터 배워온 포구 자세로 원아웃만 잡는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오늘 다이빙캐치에서 미스를 해 점수를 내주는 것이 내일이나 모레에는 슈퍼 세이브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그런 상자에 갇힌 것을 찢으라고 많이 노력을 했다”면서 “보수적인 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정해진 틀만 고수하다 보면 발전이 없을 때도 있다. 전통의 야구도 좋지만 그 전통 야구의 틀에서 벗어나면 더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베로 감독은 한국에 굉장한 유망주들이 많다고 몇 차례 강조했다. 재능만 놓고 보면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육성 방식에서 차이가 있고, 육성 시스템을 뒷받침할 육성 리그도 조금 더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미국 야구는 실패를 해도 격려를 하고, 계속해서 칭찬을 하고 장려를 하고 또 기회를 준다. 그게 미국 야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선수를 키우기 위해서 결과보다도 프로세스가 중요하다는 것을 선수들에게도 굉장히 많이 인식을 시킨다”고 한국과 차이점을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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