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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재계약했는지, 이유를 보여줬다… 에이스 독수리, 한화 2023년 힘차게 열었다

작성일: 2023.03.13 17:03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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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쾌조의 몸 상태를 선보인 한화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 ⓒ한화이글스
▲ 쾌조의 몸 상태를 선보인 한화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 ⓒ한화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으로 몸살을 앓은 한화는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펠릭스 페냐(33)를 영입했다. 시즌 중 영입 풀이 좁아진 상황에서 나름대로 고르고 고른 외국인 투수였다.

13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5승4패 평균자책점 3.72. 평균자책점을 놓고 보면 재계약이 다소 불투명해 보이기도 했으나 한화는 내용을 중시했다. 빠른 공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선수인 데다, 자신의 투구 패턴을 수정한 뒤에는 갈수록 탈삼진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에 주목했다. 리그에 적응한 상황이니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는 게 한화의 계산이었다. 그렇게 재계약 명단에 넣었고, 기대대로 페냐는 더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몸 상태를 과시한 페냐는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64개의 공을 던지면서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범경기라 결과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페냐의 몸 상태가 순조롭게 올라오고 있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한 판이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1㎞까지 찍혔고, 평균도 147㎞로 구단의 기대치를 충분하게 충족하는 수준이었다. 여기에 최고 150㎞의 투심패스트볼, 그리고 커브와 체인지업을 고루 섞으며 완급조절까지 했다. 제구도 크게 날리지 않았다. 투심은 우타자 몸쪽을 예리하게 파고들었고, 변화구도 스트라이크존에서 빠르게 떨어지며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KIA 타순은 지난해 팀 타선 상위권을 이끈 주역들 중 상당수가 이름을 올렸다.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는 의미다. 그러나 페냐는 경기 내내 여유가 있어 보였다. 

1회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아 이날 처음이자 유일한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페냐가 못 던진 건 아니었다. 몸쪽 꽉 찬 코스로 투심을 던졌는데 김도영이 순간적으로 잘 대처했다고 봐야 하는 홈런이었다. 페냐는 지정된 투구 수였던 60~65개 선에서 4이닝을 정리하는 등 효율성까지 선보였다. 

페냐는 경기 후 “오랜만에 대전구장 마운드였는데 오늘 마운드에서 전반적으로 느낌이 좋았다. 한타자 한타자 적절한 타이밍에서 적절한 구종을 섞어 공격적으로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경기 결과보다는 4이닝을 64구, 그리고 빠른 템포로 끊어갈 수 있었다는 데 더 만족하는 눈치였다. 한화가 페냐에게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페냐는 “매 순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 것이다. 그래야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고, 야수들의 부담도 줄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런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면서 “목표를 정해놓고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매 경기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해 나가며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만들어 나가기를 원한다. 동료들과 함께 즐기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페냐가 앞장 서 마운드를 끌어줄 수 있다면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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