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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몸쪽 강속구 투심을 홈런으로… 김도영 재능, 흥분할 수밖에 없다

작성일: 2023.03.13 18: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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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범경기 첫 판부터 홈런을 터뜨린 KIA 김도영 ⓒKIA타이거즈
▲ 시범경기 첫 판부터 홈런을 터뜨린 KIA 김도영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경기 시작부터 터진, 조금은 진부한 표현이지만 벼락같은 홈런이었다. 2년 차를 맞이하는 KIA 내야의 미래 김도영(20)의 재능은 그 스윙 하나에 모두 살아있었다.

김도영은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선발 1번 3루수로 나가 첫 타석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홈런이라는 결과물도 값지지만, 그 내용을 보면 왜 구단과 팬들이 이 선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볼 수 있었다. 그냥 홈런이 아니었고, 김도영의 거대한 재능과 착착 진행되고 있는 시즌 준비 과정까지 모두 녹아있었던 까닭이다.

이날 한화 선발투수는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 시속 150㎞의 공을 낮게 꽂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다. 김도영을 상대로도 빠른 공을 던지며 자신의 컨디션과 타자의 배팅 컨디션 모두를 체크하고 있었다. 2B-2S에서 던진 몸쪽 150㎞ 투심패스트볼은 회심의 승부구였다.

몸쪽 낮은 코스의 스트라이크존에서 공 반 개 정도가 더 빠진 공이었다. 돌려 말하면, 웬만한 타격 기술로는 쳐다봐 발이나 무릎 쪽으로 향하는 파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페냐의 실투가 아니었다. 그러나 김도영은 빠른 배트 스피드와 중심이동을 통해 이 공을 끄집어냈고, 이를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는 홈런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탄 김도영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만든 뒤 도루로 2루까지 가는 등 자신의 장기를 모두 보여줬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팀의 리드오프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주다. 그런 재능이 있다는 것은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전 김도영에 대해 “비시즌 때부터 준비를 더 잘했던 것 같다”고 흐뭇해하면서 “어떻게 보면 작년 시즌에 조금 힘들었고, 자기 생각보다는 잘 안 됐던 것 같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준비가 더 잘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김도영은 테이블세터와 어울리는 선수다. 그런 능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물론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맹활약한 후 정작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던 기억은 있다. 홈런 하나에 지나치게 흥분하면 안 된다는 것을 구단과 선수, 그리고 팬들 모두 안다. 김도영 또한 지난해 초반 과정을 면밀하게 복기하면서 들뜨지 않고 준비 태세를 다잡고 있다. 그러나 몸짓 하나하나가 기대되는 유망주라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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