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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독보적 존재감' 이정후는 이정후였다…'ML 쇼케이스' 성공적

작성일: 2023.03.13 21: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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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 ⓒ 연합뉴스
▲ 이정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이정후(25, 키움 히어로즈)는 이정후였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3연속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을 확정하며 아쉬움을 삼킨 가운데, 이정후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기 몫을 다했다. 

이정후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년 WBC'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중국과 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유종의 미를 이끌었다. 한국은 22-2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면서 최종 성적 2승2패를 기록해 B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B조에서는 1위 일본(4승), 2위 호주(3승1패)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한국은 2026년 WBC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정후는 한국에서 현역 메이저리거 김하성(28, 샌디에이고)과 토미 현수 에드먼(28, 세인트루이스)을 제외하고 미국과 일본 언론에서 유일하게 주목하는 선수였다. 이정후는 지난해 타격 5관왕(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에 오르며 KBO리그 MVP를 차지하기도 했고, 올 시즌 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해 외신의 관심도 높아진 상태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이번 WBC가 이정후의 쇼케이스 무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한국의 성적과 별개로 이정후의 방망이는 항상 뜨거웠다. 이정후는 지난 10일 한일전에서 4-13으로 대패할 때 한국 타선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한 타자였다. 조별리그 4경기 성적은 타율 0.429(14타수 6안타), OPS 1.071, 2볼넷, 5타점이었다. 

그러나 이정후는 만족하지 못했다. 세계의 벽, 특히 일본 마운드의 높은 벽을 타석에서 직접 지켜보며 절감했다고 한다. 이정후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공들을 쳐서 좋았다. 확실히 일본 투수들의 공이 좋았다. 리그에서는 보지 못하던 공들이었다"고 했다. 

이정후의 활약은 한국의 1라운드 탈락으로 빛이 바랬지만, 이정후가 어떤 선수인지는 세계에 충분히 보여준 듯하다. 이번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이정후는 더더욱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은 의지가 생겼을 것이다. 이정후는 올해도 KBO리그에서 최고 타자로 살아남으면서 2026년 WBC 때는 메이저리거 자격으로 한국 대표팀을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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