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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무명 투수의 기적…소토 3구삼진 잡았더니, ML구단이 계약서 내밀었다

작성일: 2023.03.14 10: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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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카라과 21살 투수 듀크 히버트가 도미니카공화국 강타자를 상대로 탈삼진쇼를 펼쳤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구단 스카우트가 퇴근하는 히버트를 붙잡고 바로 계약서를 내밀었다. ⓒ 니카라과 야구협회 트위터
▲ 니카라과 21살 투수 듀크 히버트가 도미니카공화국 강타자를 상대로 탈삼진쇼를 펼쳤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구단 스카우트가 퇴근하는 히버트를 붙잡고 바로 계약서를 내밀었다. ⓒ 니카라과 야구협회 트위터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니카라과리그 신인왕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도미니카공화국 거물 타자를 상대로 1이닝 3탈삼진을 기록했는데, 경기가 끝나고 곧바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계약서를 내밀었다. 그야말로 혜성 같은 신인 등장이다. 

니카라과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조별리그 D조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1-6으로 완패했다. 패색이 짙어진 9회에는 2022-2023시즌 니카라과리그 신인왕인 오른손 투수 듀크 히버트를 내보내 경기를 마무리하게 했다. 

히버트는 후안 소토(샌디에이고)를 단 3구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속 90마일 싱커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연속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다음 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를 상대할 때는 초구 2구가 모두 볼이되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으로 파울을 만들고, 시속 80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분위기를 탄 히버트는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앞에서도 자신있는 투구를 이어갔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빠르게 0-2 카운트를 선점했다. 그러나 4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가 좌익수 쪽 2루타로 이어지며 삼자범퇴는 실패로 돌아갔다. 

대신 라파엘 데버스(보스턴)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이닝 3탈삼진을 완성할 수 있었다. 4구까지 카운트 3-1로 몰렸지만 결국 7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유도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메이저리그 구단 디트로이트가 히버트에게 계약을 제안한 것이다. ESPN 보도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루이스 몰리나 스카우트가 퇴근길의 히버트를 붙잡고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바로 계약을 마쳤다고 한다. 물론 마이너리그 계약이지만 이마저도 니카라과 출신 21살 투수에게는 기적 같은 일이다. 

히버트는 2022-2023 니카라과리그 21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구속이 90마일 수준으로 빠르지 않은데다 28⅔이닝 24탈삼진 17볼넷으로 제구에 약점을 보이기도 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의 강타자를 상대로 다양한 구종 구사 능력을 자랑하며 메이저리그 구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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