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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성적 의미 없다고? 한화는 지금, 많이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작성일: 2023.03.14 12:17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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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경기 호조에 이어 시범경기 승리로 기운을 만들어가고 있는 한화 ⓒ한화이글스
▲ 연습경기 호조에 이어 시범경기 승리로 기운을 만들어가고 있는 한화 ⓒ한화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 성적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이는 시범경기 챔피언 역사가 증명한다. 시범경기에서 아무리 많이 이겨도 정규시즌에 1승이라도 보태주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보통은 그 ‘과정’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가정의 대상이 한화라면, 때로는 그 결과가 중요할 때도 있다. 한화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8년. 이제 선수단에는 당시를 기억하는 이들이 별로 없다. 2019년은 9위,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내리 최하위를 했다. 매년 봄에 기대를 모으며 출발했다가, 몇 달 가지 못하고 고꾸라지는 일이 반복됐다. 팀에는 알게 모르게 패배의식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한화의 오키나와 연습경기 성적, 그리고 13일 KIA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의 깔끔한 승리는 더 크게 다가온다. 지난 오프시즌에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이명기를 차례로 영입하며 베테랑들을 수혈한 한화는 올해 반드시 최하위라는 무거운 사슬을 끊겠다는 각오다. 전력 보강 요소들이 있으니 팬들의 기대도 커지는 건 당연하다. 그리고 선수들이 ‘이기는 경기’로 분위기를 바꿔가고 있다.

한화는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3승1패1무를 기록했다.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도 6-1로 완승했다. 여러 긍정적인 요소가 돋보였다. 선발 펠릭스 페냐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뒤이어 나온 투수들은 저마다 좋은 컨디션을 선보이며 5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채은성 효과는 분명히 그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었고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장쾌한 홈런포를 쳐 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경기 결과는 물론 그 과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14일 대전 KIA 시범경기를 앞두고 “페냐가 스타트를 잘 끊어줬고, 뒤이어 올라온 투수들도 계속해서 잘 이어 가고 경기를 잘 매듭지은 부분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불펜의 성장 또한 있었는데 그런 면모를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볼 수 있었다. 가장 큰 것은 상대의 실수를 파고 들어서 이기는 패턴을 가지고 갔다는 것”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승리는 항상 좋은 것”이라고 웃으면서 “경기의 승패보다는 어떻게 이겼는지 경기의 결을 보고 싶다. 작년 시범경기, 재작년 시범경기보다 경기력 향상이 있었는지 집중해야 한다. 실제 경기력의 향상이 있었고 선수들이 야구를 대하는 태도도 성숙해진 것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화의 올 시즌 포인트는 4월이다. 모든 팀들이 그렇지만 더 절실하다. 어떻게 해서든 4월을 잘 버티고, 5할 언저리의 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면 팀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 다음부터는 없던 힘도 생겨난다. 반대로 다시 4월에 부진하다면 잠시 잠자고 있던 패배의식이 깨어난다. 팀의 어깨를 짓누를 것이다. 한화가 연습경기-시범경기에서 좋은 승리의 기운을 가지고 정규시즌 초반 레이스에 부딪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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