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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도 도쿄 참사에 충격과 공포… ‘멘붕’ 빠진 선수들, 소속팀도 '어쩌나' 고민

작성일: 2023.03.14 20: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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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에 출전한 투수들은 당장 시즌에 맞춰 몸을 점검해야 한다 ⓒ연합뉴스
▲ 대표팀에 출전한 투수들은 당장 시즌에 맞춰 몸을 점검해야 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태우 기자] 대표팀의 선전이 KBO리그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잔뜩 기대했지만 오히려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대표팀의 부진이 KBO리그 흥행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KBO리그 10개 구단 감독들은 대체적으로 대표팀의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부진에 대해 “아쉽다” 수준의 원론적인 생각만 밝힌 채 언급을 삼가고 있다. 여러 발언들이 가뜩이나 큰 상처를 받고 있는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의 실패가 소속팀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대표팀 선수들의 심리, 혹은 몸 상태 때문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WBC 출전을 위해 예년보다 더 일찍 훈련에 들어가 몸을 끌어올렸다. 결과야 어쨌든 그것까지 비난을 받아서는 안 된다. 여기에 대표팀에 합류한 후에는 대회에 초점을 맞추느라 자신들의 루틴보다 더 빨리 뭔가를 이뤄내야 했다. 그리고 치열하게 싸우면서 체력도 많이 소모했다.

특히 투수들은 대표팀 상황에 맞추다보니 자신들의 루틴과는 동떨어진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이 있다. 원태인(삼성)의 경우는 선발 자원이지만 많은 경기에 나갔고, 김원중(롯데)이나 정철원(두산)과 같은 선수들은 출석 도장을 찍는 등 애를 썼다. 박세웅(롯데)은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반대로 상당 수 선수들은 많은 공을 던져보지도 못하는 등 등판 쏠림 현상이 심했다. 

쉬어야 할 선수는 쉬어야 하고, 대표팀에서 많은 공을 던지지 않은 선수들은 이들대로 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KBO리그는 이제 시범경기가 시작돼 한창 실전을 쌓는 단계다. 일부 대표 선수들은 개막전까지 정상적인 투구 수를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 케이스인 양현종과 이의리를 맞이하는 KIA의 경우 14일 귀국하면 15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16일부터는 광주에서 훈련을 시킬 계획이다. 지금 시범경기에 나가는 투수들은 보통 3~4이닝, 투구 수 기준으로는 50~60개를 소화하고 있는데 불펜으로 활용됐던 두 선수 모두 여기에 따라갈 정도가 안 되기 때문이다. 당분간 시범경기 등판보다는 투구 수와 상태부터 끌어올려야 할 판이다. 이는 구창모(NC)나 김윤식(LG) 등 다른 선수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축 처진 선수들의 어깨를 펴는 것도 중요하다. 역대급 참사로 기억될 이번 WBC에 출전한 선수들은 체력적으로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굉장히 많이 지쳐있다. 이미 많은 비판을 받은데다 자신들이 생각해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기에 마음이 편할 리가 없다. 

그래서 KBO리그 감독들은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 선수들이 기분 좋게 소속팀에 돌아오고, 그 에너지가 시즌 초반 흐름으로 이어지길 바랐다. 그러나 상황은 정반대가 됐다. 일단 어떻게든 리그를 치러야 하는 팀들의 초반 고민들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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