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마이클 김(김영민) 코치와 대화하는 손흥민(사진 위 오른쪽부터). 동갑내기 이재성과도 붙어 몸을 풀었다(사진 아래). ⓒ연합뉴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마이클 김(김영민) 코치와 대화하는 손흥민(사진 위 오른쪽부터). 동갑내기 이재성과도 붙어 몸을 풀었다(사진 아래). ⓒ연합뉴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마이클 김(김영민) 코치와 대화하는 손흥민(사진 위 오른쪽부터). 동갑내기 이재성과도 붙어 몸을 풀었다(사진 아래). ⓒ연합뉴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마이클 김(김영민) 코치와 대화하는 손흥민(사진 위 오른쪽부터). 동갑내기 이재성과도 붙어 몸을 풀었다(사진 아래).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격진의 공격 본능을 깨우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2023년 첫 번째 A매치를 치른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첫 대표팀 출발이고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새로운 코칭스태프가 출항한다는 점에서 여러 궁금증이 많다. 

클린스만 감독의 취임 일성 중 가장 깊게 각인된 점은 그가 공격수 출신임을 강조하며 "1-0 승리보다는 4-3 승리가 더 낫다"라며 실점하면 골을 넣어서라도 이기겠다는 공격 축구를 앞세웠다는 것이다. 

당장 각자 포지션 특성에 따라 결과를 내는 것에 대한 전략은 확실하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울산 현대)은 "4-3이 아니라 4-0 승리를 만드는 경기를 하겠다"라며 무실점 승리 경기에 방점을 찍었다. 

수비진이 수비 집중력을 살리겠다는 의지는 이탈리아 세리에A를 지나 세계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거듭나는 중인 김민재(나폴리)의 존재가 크다는 기대감도 반영된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부상으로 김민재는 100% 활용하지 못했지만, 클린스만호에서는 최정상급 김민재와 출발한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골을 넣는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장점을 클린스만 감독에게 보여주겠다며 욕심을 냈다. '예비 선수'였다가 정식 등번호를 받게 되는 오현규는 지난 1월 스코틀랜드 셀틱에 진출해 교체 출전 신분임에도 벌써 3골을 넣었다.  

그는 "감독님이 새롭게 부임했기에 제 장점을 새롭게 보여드리고 싶다. 선수 시절 유명하셨던 것을 알고 있다. 같은 공격수로서 많은 배울 점이 있다고 느낀다. 제가 빨리 영어 능력을 더 키워서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동기부여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조규성(전북 현대)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클린스만 감독의 현역 시절을) 보지는 못했다. 대표팀에 오면서 인터넷 영상으로 골 장면을 봤다. 대단하시더라. 많은 부분이 기대된다"라며 배움의 교보재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격력을 깨우는 것은 그라운드를 넓게 활용하는 훈련에서도 감지 됐다. 15분 공개 후 비공개로 전환, 정확한 훈련을 알기는 어려웠다. 다만, 훈련장 중앙 미드필더 위치에서 좌우 전방으로 적당한 높이에 길게 롱패스가 연결되는 볼 궤적이 보였다. 공격진을 향한 과감한 패스가 유추되는 부분이다. 

또, 도전적인 패스로 전방에서 공격진이 상대 수비와 경합에서 이겨내고 지속해 공격 기회를 창출하려는 의도로도 보였다. 이번 대표팀에는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05), 조규성, 오현규, 황의조(FC서울) 등 골 감각이 좋은 자원이 많다. 이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유다. 

무엇보다 공격 전개가 잘 풀리지 않으면 중앙선 아래까지 내려와 전방으로 볼을 배달하며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던 손흥민의 수비 가담이 적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경합하는 시간이 더 많을수록 그만큼 기회도 생성된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볼이 전개되지 않아 답답했던 시간은 카타르 월드컵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 

이제는 온전한 손흥민의 공격력 활용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이타적인 플레이에 능한 조규성, 황의조, 오현규 등 중앙 공격 자원이 수비를 가담하거나 전개되는 볼을 공중볼 경합해 뒤로 흘리면 손흥민, 나상호(FC서울), 송민규(전북 현대) 등 스피드가 있는 자원의 뒷공간 침투와 슈팅 득점 등 새로운 장면 창조도 그려볼 수 있다. 

손흥민은 "감독님에게 바란다기보다는 저희가 어떻게 감독님한테 빨리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어떠한 옷을 입혀주느냐에 따라서 선수들의 특성 또 색깔들이 잘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훈련하면서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는지 빨리 얻으려는 노력이 중요할 것 같다"라며 안정 속 점진적 변화를 위한 개별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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