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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킬러 패스-투쟁심…황인범은 클린스만호에서도 황태자

작성일: 2023.03.24 22:15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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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범은 클린스만호에서도 윤활유 역할을 했다. ⓒ연합뉴스
▲ 황인범은 클린스만호에서도 윤활유 역할을 했다. ⓒ연합뉴스
▲ 황인범은 클린스만호에서도 윤활유 역할을 했다. ⓒ연합뉴스
▲ 황인범은 클린스만호에서도 윤활유 역할을 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울산, 이성필 기자] 과감한 전진 패스에 투쟁력까지, 클린스만호에서도 '황태자' 타이틀을 달기에 충분했던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활약이었다. 

황인범은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대표팀 친선 경기 콜롬비아전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부터 그의 팀 동료이자,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등 명문 팀을 거친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와의 겨루기가 기대됐던 황인범이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황태자였던 황인범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흥미로움 그 자체였다. 

지난 2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클린스만호에서는 누구든 황태자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이 아니라 전원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를 기대했다. 

뚜껑을 연 경기는 속도감이 있었다. 빠른 볼 전개에 시원한 패스까지 빌드업이라는 기본은 변함이 없었지만, 과감성과 속도가 장착됐다. 

그 패스 전개에 황인범이 있었다. 전반 6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황인범의 빠른 전환 패스가 왼쪽 측면의 김진수를 지나 이재성에게 연결됐다. 패스받는 김진수가 수비보다 한 발 앞으로 나가 오프사이드가 된 것이 쉬움으로 남았다. 8분에는 전방을 향한 황인범의 도전적인 패스가 일품이었다. 

흥분하는 모습도 일품이었다. 27분 우리베가 조규성을 뒤에서 다리를 걸어 넘어트리자 근처에서 뛰어와 흥분하며 싸우는 장면을 연출했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행동이었고 하메스가 놀라 말리는 흥미로운 모습이 나왔다. 5분 뒤 과르다도의 돌파를 막다 경고받기는 했지만, 투쟁심도 좋았다. 

39분 이기제가 아크 오른쪽 밖에서 시도한 프리킥도 황인범의 패스에서 비롯됐다. 전방의 손흥민이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다 쿠에스타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최초 페널티킥을 선언했다가 프리킥으로 정정했다. 그래도 파울을 만드는 과감한 패스는 일품이었다.

후반 4분 만에 두 골을 내주며 2-2가 된 뒤에도 경기력은 일관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1-0 승리보다 4-3 승리가 더 좋다"라고 한 것을 정말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인지 화끈한 대형 전진과 돌파에서 황인범은 계속 패스를 뿌렸다. 기회만 있으면 중거리 슈팅도 마다치 않았다. 

경기가 중단되거나 풀리지 않으면 박수를 치며 독려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황인범의 기 불어 넣기였다. 이따금 하메스가 다가와 친분을 과시하면 웃은 모습도 있었다. 끝까지 투쟁력 있는 황인범의 경기력은 2-2 무승부였어도 유럽 5대 빅리그의 유혹을 부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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