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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는 없다' 한화, 불펜 2교대 체제 구축

작성일: 2016.06.09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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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진은 6월 4경기에 등판해 1실점도 하지 않았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시즌 초반 기형적인 운영으로 흔들렸던 한화 불펜은 어느새 2교대 체제를 기대할 정도로 단단해졌다. 한화를 우승 후보로 꼽게 만들었던 동력다운 위용이 나오고 있다.

한화는 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했다. 6연승으로 22승 1무 32패를 쌓으며 4할 승률(0.407)에 올라섰다. 9위 KIA와 승차는 1경기로 지긋지긋하던 꼴찌 탈출이 눈앞이다.

이 경기에서 한화가 펼친 마운드 운용이 도드라진다. 김성근 감독은 0-0이던 6회 선발투수 장민재가 선제 3점포를 얻어맞자 두 번째 투수로 신인 김재영을 기용해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매조졌다.

김 감독은 7회 수비에서 다시 움직였다. 김재영을 내리고 박정진을 올렸다. 지난 4일 삼성전 이후 공을 던지지 않은 박정진은 싱싱한 구위를 앞세워 2이닝을 탈삼진 두 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박정진이 8회까지 점수 차이를 유지하자 타자들이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하자마자 몸을 푼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9회를 책임졌다. 2일 휴식 후 등판한 정우람은 여유 있는 투구로 삼자범퇴를 엮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 심수창은 직전 6경기에서 3승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한희재 기자
주중 2연전을 연투 없이 깔끔하게 시작했다. 7일 경기에서 등판한 불펜 투수들이 모두 쉬었다. 당시 권혁을 시작으로 송창식과 심수창이 리드를 지키고 5-3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세 투수는 7연승이 달린 9일 경기에서 출격 대기를 한다.

한화는 시즌 초반 선발진이 무너진 영향으로 불펜 투수들이 고생했다. 권혁과 송창식은 이기든 지든 '주야장천' 마운드에 올랐다. 권혁은 5월까지 연투 7차례로 39⅓이닝을 던졌고, 같은 기간 송창식은 8회로 36이닝을 책임졌다. 잦은 등판으로 구위가 떨어져 난타당하는 경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에 달라졌다. 살아난 송은범을 필두로 이태양 장민재 윤규진 등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 5회 이상을 책임지면서 한 경기 내 불펜 투수들의 비중이 줄어들었다.

또 심수창의 깜짝 활약으로 정우람 의존도가 덜어졌다. 심수창은 최근 6경기 성적이 3승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69다. 지난 3일과 4일에는 연이틀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고 경기를 끝내면서 믿음을 끌어올렸다. 윤규진의 성공적인 선발 전환과 함께 시너지 효과까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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