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영 박사.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처
▲ 오은영 박사. 출처|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신혼집 위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결혼 2년 차 부부가 오은영 박사를 찾는다. 

27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결혼 2년 차인 신혼부부가 등장한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연애를 시작했던 두 사람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한창 신혼을 즐길 시기지만, 정작 부부는 "결혼을 후회한다"며 입을 모은다. 걷잡을 수 없이 깊어진 감정은 이제 서로를 향한 무시와 폭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두 사람은 이 모든 갈등의 시작은 포천이라는 신혼집 위치 때문이라 고백한다.

이 부부는 남편의 고향인 포천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포천으로 오기를 꺼렸던 아내에게 남편은 "외롭지 않게 해주겠다"며 수많은 약속을 했고, 아내 역시 남편의 다짐만을 믿고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내는 결혼 후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남편 때문에 "외딴섬에 있는 기분"이라고 호소하고, 남편은 자신의 끝없는 노력에도 화만 내는 아내 때문에 답답할 뿐이라며 마음을 털어놓는다.

남편의 출근과 아들의 등원으로 정신없는 오전 시간이 지나면 이들의 신혼집은 적막하기만 하다. 말없이 집안일을 끝낸 아내는 무기력하게 소파에 누워 오매불망 남편의 퇴근만을 기다리는데. 남편의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아내는 기대에 찬 목소리로 전화를 걸지만, 남편은 돌연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대답해 아내의 목소리는 한순간에 싸늘해지고 만다. 잠시 후 남편이 퇴근하자 아내는 "왜 결혼 전 약속을 지키지 않냐?"며 언성을 높이기 시작하고, 결국 "왜 날 포천에 데려왔냐!"며 고성을 지르고 만다. "한 번쯤 이해해줄 수는 없냐?"는 남편의 호소에도 아내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남편은 결혼 전 아내에게 다짐했던 약속을 지키려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으며 아내를 위해 노력하지만, 4달 만의 외출인 지인과의 만남조차 허락해주지 않는 아내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담을 쌓게 되는 것 같다"며 답답해한다. 부부의 일상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두 사람의 감정표현 방식이 '가정폭력' 수준이라고 언급한다.

▲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제공|MBC
▲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제공|MBC

다음날, 남편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오랜만에 데이트를 나선다. 하지만 다정한 분위기도 잠시, 포천에서의 거취 문제를 상의하던 부부는 또다시 언성을 높이기 시작한다. 시댁의 도움을 받아 포천을 떠나자는 아내에게 남편은 "우리 가족을 은행으로 여기는 거냐"며 언성을 높이고, 아내 역시 도돌이표 같은 대화에 답답해한다.

그날 저녁, 친구를 만난 아내는 "남편과 시댁 사이에 항상 5대 1로 싸우고 있는 것 같다"며 시댁과 남편에게 서운했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남편 역시 속마음 인터뷰에서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은 본가"라고 표현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자신의 외로움을 보듬어주지 않는 남편에 대한 섭섭함으로 가득한 아내는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으로 힘들었던 기억을 꺼내며 "혼자일 때보다 지금이 더 외롭다"고 울분을 토한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아내를 이해하기 위해선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또 '포천'이라는 곳이 두 사람에게 정반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언급하며, 두 사람만을 위한 특별한 힐링 리포트를 제시한다. 이날 오후 10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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