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차준환이 27일 김포국제공항에 귀국했다.
▲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차준환이 27일 김포국제공항에 귀국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포공항, 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22, 고려대)이 금의환향했다.

차준환은 2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 점수인 196.3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99.64점과 합친 총점 296.03점을 받은 차준환은 301.14점으로 우승을 차지한 우노 쇼마(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그리고 총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치웠다. 또한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마의 점프'인 쿼드러플 악셀에 성공한 '점프 머신' 일리야 말리닌(미국, 288.44점, 3위)을 제치고 시상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에 섰다.

그는 주니어 시절부터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의 역사를 홀로 바꿨다. 늘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한국 남자 피겨에 큰 족적을 남긴 차준환은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있는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값진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차준환은 수많은 팬들의 환호 속에서 귀국했다. 다음은 김포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의 일문일답

▲ 27일 김포공항에 귀국한 차준환이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7일 김포공항에 귀국한 차준환이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Q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소감은?

일단 이번 시즌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족할만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점에 만족한다. 우여곡절 많았던 시즌이었는데 많이 배웠다. 그런 점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경험으로 돌아왔다.

Q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이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저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선수로는 당연하게 메달을 목표로 삼는 대회라 굉장히 만족스럽다.

Q 출국 전날에 평소 신고 연습하던 부츠가 무너졌다고 했다. 어떤 상황이었나?

출국 바로 전날 스케이트가 살짝 무너져서 (새 부츠로) 교체를 했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새 부츠에) 잘 적응하면서 노력한거 같다.

Q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오랜 만에 클린했는데 소감은?

사실 경기에 임할 때는 메달이나 점수 결과보다 제가 열심히 연습한 만큼 그 만큼만 했으면 좋겠다하고 생각했다. 경기 수행에 대한 만족도가 컸다.

▲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따낸 차준환과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이해인 ⓒ연합뉴스
▲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따낸 차준환(오른쪽)과 여자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이해인 ⓒ연합뉴스

Q 특히 4회전 점프에서는 높은 가산점을 받았다. 이 점도 만족스러울 거 같은데? 

4회전 점프를 많이 연습했고 높은 퀄리티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좋은 점수로 보답 받아 기쁘다.

Q 이번 시즌 프리스케이팅 후반부에 있는 트리플 악셀 때문에 고생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완했나

시즌 중반 프로그램을 살짝 수정했는데 그 부분(프리 프로그램 후반 트리플 악셀)에 약점이 있었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체력을 키워서 프로그램 후반부에 힘을 쓸 수 있도록 연습했다.

Q 지난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은메달을 땄다. 앞으로 2026년 올림픽이 남았는데 각오는?

올림픽이라고 하면 저에게는 두근두근하는게 있다. 밀라노 올림픽을 앞둔 첫 시즌을 만족스럽게 마쳤다. 당장 올림픽에 대한 기대보다 남은 대회 기간 동안 저 스스로 더 연습하고 발전시키면서 꿈에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

Q 스스로 어떤 점을 보완해야 올림픽 메달의 꿈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저 스스로 더 성장하고 싶다. 또 좋은 퀄리티로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하게 욕심 부리지 않고 제가 할수 있는 최선에서 최대 효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와 출전한 선수들과 지도자 및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들 ⓒ김포공항, 조영준 기자
▲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와 출전한 선수들과 지도자 및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들 ⓒ김포공항, 조영준 기자

Q 쇼트 프로그램에서 100점, 프리스케이팅에서 200점 총점에서 300점 등 꿈의 점수에 살짝 못미쳤다.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있는지?

쇼트프로그램은 계속해서 100점에 근접한 점수를 받았다. 욕심은 있다. 그래도 무엇보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족스러운 수행을 즐기는 스케이팅을 해서 점수를 떠나 기분이 좋았다. 프리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높은 점수에 놀랐다. 제가 연습했던 것을 다 보여드려서 행복하다.

앞으로는 더 열심히 연습해서 이보다 더 근접한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다음 시즌 4+3 콤비네이션 점프를 프로그램에 넣을 계획은 있는지 궁금하다. 예전에 뛰었던 쿼드러플 플립에 도전할 생각은?

궁극적으로 원하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가기 위해서는 4+3 콤비네이션 점프와 새로운 4회전 점프는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시즌 중에는 많이 시도하지 못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의 퀄리티를 높여야하기 때문이다. 

지난 몇번의 비시즌동안 꾸준히 연습했기에 계속 연습 이어가고 싶다

Q 경기가 끝난 뒤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뭐라고 말해주었나

오서 코치님은 '어메이징'하다고 말씀해주셨다.(웃음) 또 너무 고생했다. 수고했다고 하셨다. 저에게 있어서는 또다른 동기 부여한 경기였다.

Q 지난해 여름 진천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했다. 본인에게 도움이 됐는지?

진천선수촌 훈련은 많은 도움이 많이 됐다. 합숙하면서 계획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저와 맞았고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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