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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첼시에 3패…콘테의 굴욕적인 순간들

작성일: 2023.03.27 19: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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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오 콘테. ⓒ연합뉴스/Reuters
▲ 안토니오 콘테.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해 1월 7일. 같은 런던을 연고로 하는 첼시와 토트넘이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이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빅6이자 런던 라이벌끼리 대결이라는 사실보다 더 큰 화두가 있었다.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친정팀 첼시를 상대한 첫 경기였다. 이른바 '콘테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경기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홈팀 첼시가 토트넘을 2-0으로 꺾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때 안방이었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체면을 구긴 콘테 감독은 일주일 뒤 홈에서 설욕을 노렸다. 하지만 홈 경기에서도 경기 결과는 같았다. 첼시가 1-0으로 이기고 합산 스코어 3-0으로 결승전 티켓을 따냈다.

콘테 감독에게 설욕의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이 끝나고 11일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와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됐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도 토트넘은 0-2로 졌다. 지난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한 골도 못 넣었다.

토트넘이 콘테 감독을 경질했다고 발표한 27일 영국 매체 90MIN은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서 겪었던 굴욕적인 순간 6가지를 선정하면서, 첼시에 한 달 동안 세 차례 무릎을 꿇었던 기억을 5위로 꼽았다.

6위는 지난해 11월 27일 AS무라(슬로베니아)에 당했던 1-2 패배다. 2021-22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로 치러졌던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승점을 얻지 못하면서 16강에 직행할 수 있는 조 1위 확보에 실패했고, 이후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어졌다. 당시 무라는 콘퍼런스리그에서 4경기 연패 중이었고 자국 리그에서조차 3경기 동안 1무 2패로 승리가 없었다. 유럽 대항전 본선 첫 승이기도 했다.

4위 제목은 'FA컵 굴욕-미들즈브러 에디션(FA Cup humiliation - Middlesbrough edition)'이다. 당시 토트넘은 FA컵이 유일한 우승 희망이었는데 16강전에서 챔피언십(2부) 팀인 미들즈브러에 0-1로 져 대회에서 탈락했다. 2021-22시즌이 다시 무관으로 끝난 순간이었다.

공교롭게도 3위 역시 FA컵이다. 지난 2일 16강전에서 챔피언십(2부) 팀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UEFA 챔피언스리그와 함께 카라바오컵에서 탈락했던 토트넘은 이 경기 패배로 2022-23시즌마저 사실상 무관으로 마치게 됐다.

2위는 챔피언스리그 16강 AC밀란과 2차전이다. 1차전은 0-1로 마쳤던 토트넘은 홈에서 열렸던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그런데 0-0으로 맞서 있는 상황에서 콘테 감독은 공격수인 데얀 쿨루셉스키를 빼고 수비수인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했다.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당했지만 득점이 필요했던 만큼 잘못된 교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90MIN은 "콘테 감독이 사실상 사직서를 제출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1위는 지난 19일 사우샘프턴과 경기 이후 기자 회견이다. 3-3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콘테 감독은 작심한 듯 기자회견장에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 냈다. 선수들을 "이기적"이라고 지적했고 구단을 향해선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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