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 출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물어보살'에 루게릭병을 투병 중인 의뢰인이 출연했다.

27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50대 남성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점집에 입장한 의뢰인은 '무슨 일로 왔냐'는 서장훈과 이수근의 질문에 참아왔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그는 난치병인 루게릭병을 앓고 있다고 밝히며 "노모에게 알려야 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2021년 6월 무렵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는 의뢰인은 "친구들하고 민물낚시 갔는데 갑자기 허리에 힘이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계속돼 병원에 가니 처음에는 경추 디스크로 추정된다고 수술을 권하더라. 다른 병원을 몇 군데 더 가봤더니 경추 디스크가 아닌 다른 요인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에는 믿고 싶지 않았다. 혹시라도 그냥 경추 디스크 수술을 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들어, 수술도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최종적으로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이라고도 불리는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와 퇴행으로 온몸의 근육이 서서히 위축되는 신경 질환이다. 연간 10만 명당 1~2명꼴로 발병하는 희귀병이다. 현재까지 완벽한 치료제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의뢰인은 "현재는 주기적인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고 있다. 다행히 앉아있거나 가만히 있을 때 통증이 없다. 다만 걷거나 야외 활동을 할 땐 몸에 힘이 안 들어가다 보니 조금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어 "가족 중 형제들과 아내, 큰아들만 내가 루게릭병을 앓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막내는 고등학교 2학년인데 아직 병명은 모른다. 아마 방송이 될 때쯤 알게 되지 않을까"라며 "다행히 회사에서는 이해하고 배려해준다. 재택근무 제안도 받았지만, 집에 있으면 더 처질 것 같아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는 열심히 출근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의뢰인은 "루게릭병이 완치된 사례는 없다. 평균 수명은 발병하고 5년 정도다. 처음 진단을 받고 온라인에서 검색 해봤다. 그 과정을 다 보니 종착점을 알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기분이다. 무섭다. 공포감에 자꾸 약해진다"고 털어놨다.

▲ 출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 출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그러면서 "가장 큰 고민은 어머니께 알려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다. 어머니는 올해 80세다. 정정하시지만 고령에 받으실 충격이 걱정된다. 아들 된 입장에서는 어머니에게 알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어머니께 병을 정확하게 설명해 드리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당분간을 비밀로 하고, 혹여 병이 더 악화하면 그때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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