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택 김민 이신영 장항준 감독 안재홍  정진운 ⓒ곽혜미 기자
▲ 김택 김민 이신영 장항준 감독 안재홍 정진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리바운드'가 가슴 벅찬 실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재현한 이야기로 위기에 빠진 한국 영화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영화 '리바운드'(감독 장항준) 언론시사회가 28일 오후 2시 서울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장항준 감독과 배우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가 참석했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6년 만에 새 영화를 공개하게 된 장항준 감독은 "제가 원래 영화를 개봉할 때 쫄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지금은 상당히 쫄리고, 이 작품이 유작이 될 수도 있겠다. 이 작품 말고 유작은 그 다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힘들었던 제작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감독은 "제작 과정이 모두 무산돼서 다 흩어졌다가 기적적으로 다시 투자를 받았다. 사실 이 영화 제작 자체가 리바운드 같은 느낌이 있다. 다시 이 영화가 넥슨이란 감사한 회사를 만나 기적적으로 살아남게 됐다. 이 분들을 모시고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연출 콘셉트가 머릿 속에 막 떠올랐다. 이 이야기가, 실화가 제 피를 끓게 만드는 구나 느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한국 농구 영화의 길이라는 것에 대해 겁이 나기 보다는 좀 설렜던 것 같다"고 감회를 전했다.

강양현 코치 역을 맡은 안재홍은 "코치로서 경기장을 바라보는데 제가 10년 전 쯤 족구를 하던 모습이 많이 겹쳐서 굉장히 묘했다"며 "저도 이 친구들의 기운으로 굉장히 많은 연기적 도움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실존인물인 강양현 코치와 싱크로율을 위해서도 남다른 노력을 펼쳤다고. 안재홍은 "제가 강양현 코치님과 실제로 4살 밖에 차이가 안 난다. 강 코치님과도 촬영 전부터 대화를 나누면서 외적인 싱크로율은 체중을 증량하고 의상, 헤어스타일, 각종 액세서리 등 높은 수준으로 일체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보다 중요한 건 강양현이란 젊은 코치가 대회를 치러나가는 마음과 떨림을 생생하게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 장항준 감독 ⓒ곽혜미 기자
▲ 장항준 감독 ⓒ곽혜미 기자

장 감독은 "캐스팅이 결정된 상태에서 강양현 코치와 오랫동안 친분을 가지면서 코치의 말투를 그대로 흉내낸 것이다"라고 전했다.

'리바운드' 외에도 4월 극장가에는 축구를 소재로 한 이병헌 감독의 '드림'이 있고, 먼저 개봉해 400만 관객을 훌쩍 넘은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있다. 

뜻밖의 스포츠 영화 열풍에 장 감독은 "저도 '슬램덩크' 참 재밌게 봤다. 누누히 말하지만 저희는 오래 전부터 개봉 시기가 지금이었다. 앞에서 '슬램덩크'가 터지는 바람에 저희도 어리둥절한 상황이다. 갑자기 선상에 없었던 스포츠 영화가 우후죽순 나온다. 4월이 체육의 달도 아닌데 말이다. 그리고 '퍼스트 슬램덩크'의 아이맥스 개봉일이 저희와 같다. 일본 측과 전혀 협의되지 않은 일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슬램덩크'는 참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다른 건 지금을 살아가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본인의 감정을 투영할 수 있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점이 있지 않나 싶다. 엘리트 체육에 많은 선수들이 꿈을 꾸지만 여러 이유로 끝까지 가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 그 선수들은 그 대회가 선수로서 마지막일지, 내일이 마지막일지, 내일 부상당하면 인생 마지막 경기일지 모르는 상황이 된다. 지금 우리나라 젊은 청년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위안과 공감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리바운드'는 오는 4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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