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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참사는 참사일뿐? 개막 20만 구름관중, 왜 인기가 더 좋아졌나

작성일: 2023.04.03 10:35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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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롯데전이 열린 2일 잠실구장에 만원 관중이 몰렸다 ⓒ연합뉴스
▲ 두산-롯데전이 열린 2일 잠실구장에 만원 관중이 몰렸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국야구 대표팀이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와 일본에 연달아 패하는 등 1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자 KBO 리그 흥행 전선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과거에는 WBC와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거둔 뛰어난 성적을 발판으로 KBO 리그의 흥행에 불을 지폈으니 이번엔 반대로 인기 하락의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지 우려를 샀다.

그러나 기우였다. 개막전이 일제히 열린 1일 잠실(2만 3750명), 고척(1만 6000명), 문학(2만 3000명), 수원(1만 8700명), 대구(2만 4000명) 등 5개 구장에서 전 구장 매진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스타트를 끊더니 2일에도 잠실과 문학은 연이틀 매진을 기록하면서 개막 2연전 관중수만 19만 6945명으로 2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특히 SSG는 SK 시절을 포함, 사상 처음으로 개막 2연전이 모두 매진되는 경사를 맞았다.

지난 해만 해도 개막 2연전에서 10만 9186명이 들어찬 것과 비교하면 관중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개막전 당시에는 육성 응원은 금지했지만 관중석 100% 입장과 취식을 허용했는데 만원 사례를 이룬 구장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올해는 WBC 참사에도 불구하고 개막 2연전에 구름 관중이 몰렸다. 이제 KBO 리그 팬들은 국제대회의 부진과 KBO 리그를 향한 관심을 별개로 두는 듯 하다. 2017년 WBC 역시 한국이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참사가 빚어졌는데 오히려 관중수는 역대 최다인 840만 688명을 기록하면서 르네상스를 이어갔다.

지난 해 98만 1546명의 관중과 함께 하며 인천 연고 구단 최초로 최다 관중 1위를 기록한 SSG는 이제 인기구단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고 있으며 여기에 지난 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들이 공격적으로 전력보강을 하면서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인 것 또한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KBO 미디어데이에서 여러 감독들이 '전력평준화'라는 키워드를 꺼낼 만큼 올 시즌 레이스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개막 2연전에서 키움과 한화를 제외하면 모두 나란히 1승 1패를 주고 받았다. 키움과 한화도 각각 2승과 2패로 희비가 엇갈리기는 했지만 이틀 연속 1점차 승부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처럼 치열한 레이스가 올 시즌 내내 이어진다면 자연스럽게 리그의 흥행도 따라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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