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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이 시작부터 고민에 빠졌다… 하나는 사라졌고, 하나는 고개 갸우뚱

작성일: 2023.04.03 18: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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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율적인 투구 패턴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는 커크 맥카티 ⓒSSG랜더스
▲ 효율적인 투구 패턴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는 커크 맥카티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SSG가 시작부터 외국인 투수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애니 로메로(32)는 아프고, 커크 맥카티(28)는 첫 등판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냥 놔뒀다가는 시즌 구상이 꼬일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한 윌머 폰트의 대체 외국인 에이스감으로 데려온 로메로는 현재 휴업 상태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왼 어깨 쪽에 통증을 느낀 이후 계속 재활 중이다. SSG한 관계자는 “선수도 팀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겠는가”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복귀 일정이 결정된 건 없다. 한 달째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수준이다. 

어깨 쪽에서도 투구에 민감한 부위에 손상이 있는 건 분명하다. 현재 주사 치료를 병행하며 안간힘을 쓰고는 있지만 참고 던지거나 빠르게 복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차라리 ‘재활 기간이 얼마다’, ‘이 정도면 돌아올 수 있다’고 딱 정해져 있으면 시간을 보고 버티며 기다리든, 혹은 교체하든 판단을 내릴 수가 있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애매하다는 게 문제다.

SSG는 비상시를 대비해 대체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충분히 확보한 상황이다. 그래도 괜찮은 투수들이 있다는 게 내부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초반이라 대체 외국인에 쓸 수 있는 금액도 제법 된다. 하지만 대개 6월까지는 상당수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에 미련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마이너리그 시즌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후보군들의 투구 내용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설상가상으로 숀 모리만도의 대체격, 즉 외국인 2선발을 기대하고 데려온 맥카티의 첫 등판 내용도 좋지 않았다. 맥카티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⅓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맞으며 8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까지 투구 내용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지만 KIA 타자들이 적응한 4회부터 공이 맞아 나갔다는 건 우려를 모으는 대목이다.

분명 가진 것은 제법 되는 투수다.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도 가지고 있고 다양한 변화구도 있다. 공격적인 투구에 간결하면서도 숨김 동작이 있는 투구폼도 가지고 있다. 다만 이것이 잘 버무려지지 않는 느낌이 강했다. 너무 패스트볼 일변도거나, 혹은 너무 변화구 일변도로 가다가 볼넷을 내주거나 유리한 카운트에서 안타를 맞는 경우들이 많았다.

김원형 SSG 감독도 2일 첫 등판을 앞두고 “던지는 템포는 괜찮다. 다만 카운트별로 자기가 들어가야 할 때와 유인을 해야 할 때를 조금 더 생각해야 한다. 무조건 막 들어가면 안 된다”면서 “공격적인 성향도 좋지만 급한 마음에 실수가 나올 때도 있다. 한 템포 쉬어야 하는 것도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었다. 김 감독이 지적한 약점이 2일 첫 등판에서 그대로 나왔다고 봐야 한다.

로메로의 복귀가 불투명하고,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는다고 해도 합류까지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결국 맥카티가 자신의 가장 효율적인 패턴을 찾아내고, 김광현을 필두로 한 토종 선발진이 버텨주는 수밖에 없다. SSG의 4월이 외국인 투수 변수 속에 어지럽게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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