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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과 불안 사이' kt, 수비에 울다 웃었다

작성일: 2016.06.10 21:08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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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박경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박대현 기자] 수비에 울다 웃었다. kt 위즈가 경기 초반 야수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적인 팀 수비력을 뽐내며 2점 차 승리를 수확했다. 

kt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승부 끝에 6-4로 재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조범현 kt 감독은 KBO 리그 통산 600승째를 신고했다. 조 감독이 리그 역대 9번째로 '600승 금자탑'을 쌓는 데 kt 야수진의 수비가 한몫했다. 

경기 초반에는 흔들렸다. 수비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kt 3루수 앤디 마르테가 놓쳤다. 포수 김종민과 콜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두 선수는 순간적으로 타구 처리를 서로에게 미뤘고 마르테가 뒤늦게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포구하지 못했다. 그 사이 김하성이 2루에 안착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윤석민이 kt 선발투수 정대현의 5구째를 두들겨 깨끗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았다.

지난해보다 못한 수비력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 시즌 첫 50경기서 팀 수비율 0.981를 기록했던 kt는 올 시즌 57경기에서 0.976로 떨어졌다. 이 부문 리그 8위에 머물고 있다. 실책도 적지 않다. 11일 경기 전까지 팀 실책 54개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도루저지율 21.1%는 최하위다. 야수진의 수비가 팀 내 투수들을 썩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중·후반 들어 안정적인 팀 수비력을 자랑했다. 0-1로 뒤진 3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넥센 고종욱이 때린 강한 타구를 2루수 박경수가 깔끔하게 포구하며 4-6-3 병살타로 잡아 냈다. 3-1로 앞선 7회말 무사 1, 2루 실점 위기에선 kt 불펜 홍성용이 넥센 지재옥의 희생번트 시도를 기민한 판단과 정확한 송구로 무위에 그치게 했다. 빠르게 3루 쪽으로 손가락을 가리킨 포수 김종민의 침착한 판단도 좋았다. 

아웃으로 연결하진 못했지만 7회말 2사 주자 1, 3루 위기에서 김하성의 3~유 간 깊숙한 타구를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잡아 낸 유격수 박기혁의 수비도 일품이었다. 김하성의 타구가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가 아닌 좌전 안타로 이어졌다면 1루에 있던 고종욱이 3루까지 달릴 수 있었다. 7회말 대거 3실점하며 넥센에 3-4 역전을 허락하긴 했지만 kt 내야진의 수비는 결과와 별개로 인상적이었다. 이후 연장 12회말까지 8인의 야수들은 실책 없는 깔끔한 수비로 팀의 짜릿한 재역전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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