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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불패’ 구대성이 강조했던 그 덕목… 이걸 SSG 신인이 가지고 있다고?

작성일: 2023.04.10 12: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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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찬 투구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SSG 송영진 ⓒSSG랜더스
▲ 당찬 투구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SSG 송영진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는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계획대로 대구고 우완 이로운을 뽑았다. 1라운드 앞선 순번을 가진 타 팀들의 지명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고, 일찌감치 이로운의 지명을 염두에 두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2라운드 지명은 다소 뜻밖이었다. 당초 1라운드 후반이나 늦어도 2라운드 초반에는 나갈 것으로 예상했던 대전고 송영진(19)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원래는 다른 선수의 지명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송영진이 남아 있는 이상 큰 고민은 필요하지 않았다. SSG는 지난해 전국고교야구 무대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 중 두 명을 손에 넣으며 만족스러워했다.

두 선수 모두 플로리다 1차 캠프, 오키나와 2차 캠프, 시범경기로 이어진 ‘세 번의 시험대’를 모두 통과해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다. 이로운은 첫 등판이었던 2일 인천 KIA전에서 최고 시속 152㎞의 강속구를 던지며 성공적으로 프로에 데뷔했고, 송영진은 두 차례 등판에서 4⅔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있다. 

8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송영진의 투구가 돋보였다. 선발 김광현이 예상하지 못한 난조(3이닝 5실점)로 조기 강판된 상황에서 SSG는 두 번째 투수로 송영진을 낙점했다. 0-5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 필승조를 붙이기는 부담스러웠고, 두 번째 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송영진이 적임자였다. 송영진은 벤치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당찬 투구로 3이닝을 잡았고, 이는 SSG가 연장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송영진은 이날 140㎞대 중‧후반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섞으며 3이닝 동안 무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광현을 무너뜨리며 기세 좋게 달려 나가고 있었던 한화 타선이 신인 앞에서 차갑게 식은 것이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그랬던 것처럼 당찬 투구로 팬들과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다시 한 번 찍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김성배 ‘스포타임’ 크루 및 LBS 대표는 송영진의 투구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투구폼 자체는 깔끔하다. 그런데도 타자들이 제대로 치지 못하는 건 공끝의 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공이 차고 들어가는 힘이 있다”면서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젊은 투수들이 갖춰야 할 모습”이라고 호평했다.

김 위원은 “구대성 선배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투수라면 공이 손에서 떠났을 때 갈라지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공에 힘이 잘 전달될 수 있는데 송영진이 그런 것을 갖추고 있다”고 예사롭지 않은 자질을 높게 평가했다. 연습은 물론 선천적인 감각도 필요한 부분인데 송영진은 그 기초적인 중요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원형 감독도 송영진을 최대한 부담이 덜 되는 상황에 투입하며 프로 적응을 돕고 있다. 현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당분간은 추격조 임무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김 감독은 ‘된다’는 느낌이 있는 투수는 연차와 관계없이 최대한 많이 활용하고 밀어준 전력을 가지고 있다. 장지훈의 신인 시절이 그랬고, 조요한도 좋을 때는 중요한 상황에서 활용했다. 송영진이 현재의 페이스를 이어 갈 수 있다면 그 시기가 곧 찾아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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