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6, 코리안 좀비 MMA)의 드림 매치가 현실이 됐다.

정찬성이 드디어 전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31, 미국)와 맞붙는다.

UFC 대표 데이나 화이트는 16일(한국시간) UFC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으로 두 페더급 랭커들의 매치업을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맞대결 시기는 오는 8월 26일 토요일, 장소는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이다. UFC 파이트 나이트의 메인이벤트로 5분 5라운드 승부다.

정찬성은 수 년 전부터 할로웨이와 대결을 꿈꿔 왔다. 상대해 보고 싶은 상대로 할로웨이의 이름을 대곤 했다.

2021년 6월 댄 이게를 꺾은 후에는 "할로웨이는 펀치 파워가 없다"는 도발성 발언을 날리기도 했다.

어깨 부상으로 출전이 취소된 올해 2월 UFC 한국 대회에서도, 원래는 UFC 측에 할로웨이와 매치업을 요청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할로웨이가 지난 4월 아놀드 앨런과 경기가 잡히면서 정찬성과 대결은 사실상 어려워지는 듯 보였다.

정찬성은 지난해 4월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완패해 상위 랭커와 대결을 요구할 명분이 부족했다.

여기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할로웨이가 앨런을 꺾은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찬성과 대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할로웨이는 "정찬성은 유일하게 내가 싸워 보지 않은 같은 시대 선수다. 정확히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올해 UFC 호주 대회가 열린다고 알고 있다. 정찬성이 원한다면 거기서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할로웨이의 요구에 매치업은 급물살을 탔다.

정찬성은 올해 11월을 이상적인 대결 시기로 여기고 있었으나, 올해 8~9월에 한 번 싸우고 연말 경기를 또 뛰길 바라는 할로웨이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

결국 8월 싱가포르에서 대결이 잡혔다.

정찬성은 한국인 최초로 UFC 타이틀에 도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1년부터 UFC에서 세계적인 강자들과 경쟁해 왔다. 전적은 24전 17승 7패.

할로웨이는 2017년 조제 알도를 꺾고 UFC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강자다. 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세 번이나 져 자존심을 구겼지만 명실상부 체급 2인자다.

할로웨이는 승수를 쌓고 타이틀에 다시 도전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UFC는 정찬성과 할로웨이의 대결이 펼쳐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싱가포르 대회 다음 날인 8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로드 투 UFC' 준결승을 개최한다.

지난달 27일과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8강전에서 플라이급 최승국, 밴텀급 이창호, 페더급 김상원, 라이트급 김상욱이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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