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1할대 부진…KBO 200홈런이 보이는데 왜 꼴찌를 다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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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때 타격 최하위를 맴돌던 선수는 바로 한화 외국인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31)였다. 오그레디는 현재 시즌 타율이 .130에 그치면서 반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타격 순위에서조차 오그레디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이미 2군을 한번 다녀오는 바람에 규정타석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한화 타자들의 규정타석은 111타석인데 오그레디는 83타석 밖에 채우지 못했다.
오그레디가 타격 순위에서 떠난 지금, 과연 누가 최하위의 고통을 받고 있을까. 현재 KBO 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는 총 60명. 이들 가운데 1할대 타율에 머무르고 있는 타자는 2명이 있다. 그것도 통산 200홈런 달성을 앞두고 있는 베테랑 거포 타자들이라 눈을 의심하게 한다.
SSG 한유섬(34)은 시즌 타율 .193로 타격 59위에 머무르고 있다. 무엇보다 홈런도 1개 밖에 치지 못한 것이 충격적. 2018년만 해도 41홈런 115타점을 폭발했고 2021년에도 홈런 31개를 가동하면서 통산 167홈런을 쌓았는데 올해는 생애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11일 광주 KIA전에 이어 12일 인천 한화전에서 연속 경기 멀티히트를 생산하면서 타율이 2할대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10타수 1안타에 그치며 다시 1할대로 떨어진 상태다.
타격폼 교체 효과가 미미하면서 원래 타격폼으로 돌아오는 등 시행착오를 겪은 그는 더구나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고 있어 하루 빨리 타격감을 회복하려는 마음 또한 급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SSG는 언젠가 한유섬이 원래 모습을 되찾으리라 믿고 꾸준히 스타팅으로 기용하고 있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SSG가 한유섬의 부활까지 더한다면 선두 질주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오재일(37)의 부진 또한 충격적이다. 올해 홈런 4방을 터뜨리면서 개인 통산 197홈런을 기록, 200홈런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시즌 타율은 .175로 곤두박질을 치고 있어 어느덧 타격 부문 최하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4월에도 타율이 .193로 좋지 않았지만 5월에는 타율 .129로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4일 대구 키움전에서 투런포를 치는 등 4타점을 몰아쳤지만 이후 20타수 1안타라는 충격적인 부진을 겪고 있다. 이 기간 동안 홈런과 타점은 전무하다.
삼성은 17일 대구 KIA전에서 오재일을 8번타자로 기용하는 등 오재일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그나마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오른쪽 담장을 강타하는 안타를 치면서 길었던 침묵을 깬 것이 위안거리다. 삼성은 오재일의 안타를 시작으로 3득점을 올리면서 6-7 1점차까지 쫓아가며 KIA를 압박했다. 비록 6-7로 패했지만 완전히 무기력하게 물러날 뻔한 경기에서 뒷심을 보여준 것은 고무적이다. 역시 오재일이 살아나야 삼성도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들은 모두 KBO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거포 타자들이다. '슬로우 스타터'라는 말도 있다. 올 시즌 초반에는 1할대 타율로 고전하고 있지만 아직 제 기량을 보여줄 시간은 충분히 있다. 언젠가 반전을 보여줄 이들의 부활포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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