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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트 대고, 연습했던 더블스틸 플랜B에, 이닝 쪼개고… 서튼의 야구가 물 흐르듯 흘러간다

작성일: 2023.05.20 00: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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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감한 작전 개입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래리 서튼 롯데 감독 ⓒ롯데자이언츠
▲ 과감한 작전 개입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 래리 서튼 롯데 감독 ⓒ롯데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주말 3연전 매치업 중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곳은 사직이다. 18일 기준 1위 SSG와 2위 롯데가 만원 관중 앞에서 1위를 놓고 일전을 벌일 판이었다.

양팀 감독 모두 이번 3연전 경기 결과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아직 시즌을 30% 정도 치른 상황에서 현시점의 순위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19일 경기의 뚜껑이 열리자 두 감독의 경기 운영에는 승리의 열망이 곳곳에서 묻어 나왔다. 주말 3연전 기세를 제압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근소한 승부가 될 것이라 예상한 것인지 작전들이 많이 나왔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시작부터 움직였다. 1회 김민석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작전수행능력이 있는 안권수를 활용해 선발 투수 박종훈을 괴롭혔다. 결국 김민석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 고승민이 번트에 실패하며 삼진 처리됐지만, 폭투로 주자들이 진루할 수 있었고 안치홍의 1루 땅볼 때 선취점을 얻었다.

2-1로 앞선 5회에도 작전이 여럿 걸렸다. 선두 박승욱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하자 서튼 감독은 윤동희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다만 윤동희가 희생번트를 대지 못했는데, 오히려 2S 이후 공격으로 전환한 뒤 좌전 안타를 쳐 내 더 좋은 결과가 만들어졌다.

3-1로 앞선 6회에는 롯데가 스프링캠프 기간 중 갈고 닦은 더블스틸 작전이 성공하며 1점을 추가했다. 선두 안치홍, 1사 후 노진혁이 출루하며 1,3루가 됐고, 지시완의 타석 때 1루 주자 노진혁이 과감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지시완이 헛스윙을 하며 삼진 처리되자 SSG 포수 김민식은 2루로 공을 던졌는데 그 사이 3루 주자 안치홍이 홈을 밟아 이중도루로 득점이 올라갔다.

이전에도 이런 작전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서튼 감독은 이것을 선수들이 상황에 따라 판단하는 ‘플랜B’라고 말한 바 있다.

▲ 팀의 위기를 지켜낸 김상수 ⓒ롯데자이언츠
▲ 팀의 위기를 지켜낸 김상수 ⓒ롯데자이언츠

타자가 런앤히트 작전에 성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이 2루에 가면 3루 주자가 뛰어 들어오는 것이다. 이전에 KIA전에서 발이 느린 한동희가 홈 대시를 성공해 화제를 모았었다. 3루 주자 안치홍의 주력이 그렇게 빠르지 않다는 것을 고려한 김민식이 2루를 선택했지만 3루 주자는 언제든지 홈으로 들어올 준비가 되어 있었다.

투수 운영에서도 선발 박세웅이 6이닝, 김진욱이 1이닝을 던지고 내려가자 8회에는 불펜의 물량 작전을 펼치는 등 벤치가 활발하게 개입했다. 구승민을 상대로 추신수가 대타로 나오자 좌완 이태연을 투입했다. 물론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롯데로서는 다행히 김상수가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마저 정리하고 승기를 만들어갔다. 롯데는 8회 노진혁 박승욱의 연속 적시타로 7-2까지 달아나 승리 확률이 한껏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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