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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친스키 부진하니 의외의 선수가 KBO 명예 높이네… 前 삼성 선수의 대반전

작성일: 2023.05.21 06: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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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선발 복귀전을 치른 벤 라이블리
▲ 20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선발 복귀전을 치른 벤 라이블리
▲ 라이블리는 안정된 투구로 신시내티에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라이블리는 안정된 투구로 신시내티에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는 근래 들어 거의 매년 메이저리그 ‘역수출’ 사례가 빛나고 있다. 투수들의 경우 메릴 켈리(애리조나), 브룩스 레일리(뉴욕 메츠)가 성공하더니 근래에는 크리스 플렉센(시애틀)까지 이 대열에 가세했다.

올해 기대주는 KBO리그에서 4년간 뛰며 NC는 물론 리그 에이스급으로 활약을 드류 루친스키(35‧오클랜드)였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1+1년 총액 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30대 중반에 이른 선수, KBO리그에서 뛴 선수라는 점에서 나쁜 대우는 아니었다. 오클랜드 팀 전력상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수월하다는 점도 활약을 기대하는 근거였다.

그러나 루친스키의 현재 성적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 4경기에 선발로 나갔으나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고 있다. 시범경기 도중 부상이 있었고, 그 여파로 시즌 출발이 늦은 문제가 잘 드러나고 있다. 루친스키의 평균 구속은 오히려 KBO리그에 있을 때만도 못하다. 2~3㎞ 정도가 떨어졌다.

그런데 루친스키를 대신해 ‘역수출 신화’를 쓸 후보가 뜬금없이 나타났다. 신시내티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전 삼성 투수 벤 라이블리(31)가 그 주인공이다. 한동안 우리의 시선에서 사라졌다 올해 다시 나타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라이블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지만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고, 2019년 중반 삼성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라이블리는 좋은 구위에도 불구하고 커맨드와 부상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2021년 퇴출돼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에서도 한동안 메이저리그 무대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해는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메이저리그 콜업은 없었다. 그러나 신시내티는 라이블리의 활용성을 눈여겨봤고, 올해도 마이너리그 계약서를 내밀었다. 신시내티 선발진이 강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라이블리도 이 손을 잡았다.

▲ 애리조나의 2선발 대접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인 메릴 켈리
▲ 애리조나의 2선발 대접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인 메릴 켈리
▲ 뉴욕 메츠의 필승조 요원으로 활약 중인 브룩스 레일리
▲ 뉴욕 메츠의 필승조 요원으로 활약 중인 브룩스 레일리

그리고 시즌 초반 신시내티 마운드에 결원이 생기자 라이블리는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불펜에서 뛰었으나 활약이 좋자 아예 선발 로테이션에도 들어갔다. 20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비록 패전을 안기는 했으나 5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분전했다.

1회 애런 저지에게 홈런 하나를 맞기는 했지만 무너지지 않았고, 6회 2사까지 추가 실점을 최대한 억제하며 버텼다. 이런 활약은 라이블리의 선수 가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직은 신분이 불안한 선수지만 향후 타 팀으로 갈 때도 운신폭이 넓어질 수 있다.

올해도 KBO리그 출신 투수들은 괜찮은 활약을 하고 있다. 애리조나의 2선발로 거듭난 켈리는 시즌 9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2.92의 맹활약이다. 개인 최고 시즌이 될 가능성도 보인다. 브룩스 레일리는 시즌 초반 난조와 부상을 딛고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 메츠의 필승조 일원으로 활약 중이다. 선발 경쟁에서 밀려 불펜으로 내려간 크리스 플렉센도 불펜에서는 안정감을 찾아 2~3이닝을 소화하는 스윙맨으로 활약 중이다. 라이블리도 이 대열에 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선발 경쟁에서는 밀렸지만 불펜에서는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크리스 플렉센
▲ 선발 경쟁에서는 밀렸지만 불펜에서는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크리스 플렉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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