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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영-최지민 불펜 동반 1위… 계속 이렇게는 못 간다, 동료들 힘이 필요해

작성일: 2023.05.22 18: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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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좌완 불펜 요원으로 우뚝 선 최지민 ⓒ연합뉴스
▲ 올 시즌 리그 최고의 좌완 불펜 요원으로 우뚝 선 최지민 ⓒ연합뉴스
▲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헌신하고 있는 임기영 ⓒ연합뉴스
▲ 불펜에서 롱릴리프로 헌신하고 있는 임기영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 불펜은 지난해 우편향이 발목을 잡으며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지 못하고 1년이 흘렀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4.70으로 리그 평균(4.35)보다 떨어지는 7위였다. 나름 강력한 필승조를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필승조와 추격조 사이의 전력 차이는 분명했다. 

그런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 전력을 보강했다는 기대감 속에 시즌을 시작했다. 김기훈이 본격적으로 전력에 가세하고, 김대유를 박동원의 보상 선수로 추가했다. 그런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22일 현재 3.71로 리그 평균(3.99)을 웃도는 4위다. 확실히 지난해보다 불펜의 양질이 좋아졌다. 선발이 5회만 막으면 6회부터는 불펜 투수들을 총동원해 이닝을 쪼개고 상대 흐름을 끊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런데 전력 상승 요소는 정작 외부 보강이 아닌 내부에 있었다. 지난해 신인으로 뚜렷한 한계를 느꼈던 최지민(20)이 엄청난 발전을 거듭한 결과 올해 뛰어난 성적으로 오히려 선배들을 앞에서 끌고 있다. 신인 윤영철에게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내준 베테랑 사이드암 임기영(30)의 선전도 무시할 수 없다. 좌절할 만한 여건이었지만 오히려 불펜에서 더 힘을 내 공을 던진다.

두 선수는 김종국 KIA 감독이 필요할 때 가장 찾는 불펜 요원들이 됐다. 임기영은 선발이 책임 이닝을 못 채우고 내려갔을 때 가장 믿고 쓰는 카드다. 올 이상 전체 14경기 출전 중 1이닝 초과 경기가 총 10번이나 된다. 경험이 많다보니 중요한 순간이나 연장 승부에서 활용되기도 했다. 이처럼 들쭉날쭉한 등판 일정에도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6으로 선전했다. 임기영을 불펜으로 보낼 때의 기대 효과가 그대로 실현되고 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최지민은 스스로 자기 자리를 만든 케이스다. 시즌 초반에는 추격조로 시작했으나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필승조 자리까지 올라왔다. 지금은 쓰임새가 다양하다. 김 감독은 “최지민의 경우 좌우를 가리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신뢰한다. 중요한 상황에서 좌타자를 막아야 할 때, 1이닝 이상 던질 불펜 투수가 필요할 때, 최근에는 마무리 정해영이 불안할 때도 경기 뒷문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27에 불과하다.

다만 팀 타선이 확실히 폭발하지 않고, 접전이 이어지다보니 두 선수의 호출이 많아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임기영은 올해 불펜에서 26이닝을 던졌다. 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많다. 선발 출신이라 이닝 소화력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5일에 한 번 6이닝을 던지는 것과 5일에 두 번 나눠 6이닝을 던지는 건 체력 소모가 분명 다르다. 최지민도 18경기에서 21⅓이닝을 던졌다. 리그 좌완 불펜 중 가장 많은 이닝 소화다.

▲ 올 시즌 영입된 김대유는 최근 안정을 찾아가는 흐름으로 최지민의 몫을 덜어줘야 한다 ⓒ연합뉴스
▲ 올 시즌 영입된 김대유는 최근 안정을 찾아가는 흐름으로 최지민의 몫을 덜어줘야 한다 ⓒ연합뉴스
▲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김기훈은 임기영과 최지민의 몫을 동시에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다 ⓒ연합뉴스
▲ 멀티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김기훈은 임기영과 최지민의 몫을 동시에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다 ⓒ연합뉴스

서서히 관리가 들어갈 것은 분명해 보인다. 두 선수의 시즌 최종 이닝 페이스는 70이닝을 넘고, 임기영은 80이닝 이상 페이스다. 위닝 팀의 필승조가 보통 60~70이닝을 던진다는 것을 고려하면 초반에 많이 달린 건 맞는다. 특히 최지민은 이닝 소화를 많이 해보지 않은 신인급 선수고, 겨울에 질롱코리아에서 던졌던 것도 고려해야 한다. 이대로 갈 수 없다는 건 코칭스태프가 너무 잘 알고 있다. 결국 동료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불펜 구성에 큰 차이점이 없는 KIA는 선수들의 이닝 소화가 천차만별이다. 임기영과 최지민이 20이닝을 넘긴 반면, 김대유는 아직 9이닝 소화에 그치고 있다. 이준영도 10⅔이닝, 전상현도 14⅓이닝으로 제법 차이가 난다. 분명 경기 후반에 누군가는 던져야 하는 게 불펜이다. 다른 선수들이 안정감을 찾는다면 두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김기훈 전상현 정해영 김대유 장현식 모두 가장 좋을 때 구위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분명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이미 많은 것을 증명하기도 했다. 빨리 정상화한다면 KIA 불펜은 이론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이닝을 고루 소화하며 상대적으로 덜 힘들게 시즌을 완주할 수 있는 여지를 분명하게 가지고 있다. 선발진이 괜찮아 상대적으로 불펜 소화 이닝이 많지는 않은 KIA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타선도 도와줘야 한다. 크게 이기는 경기들이 몇 차례는 끼어야 불펜도 한숨을 돌리고 여러 테스트가 가능해진다. KIA는 올 시즌 일반적으로 필승조를 대기시키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5점차 이상 승리가 6번에 불과하다. 전체 비율의 33.3% 정도다. 이 수치를 조금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 수술 후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장현식 ⓒ연합뉴스
▲ 수술 후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장현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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