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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라고 해도 안 쉰다고” 염경엽의 기분 좋은 한숨? 이제 ‘휴식 로테이션’ 시작된다

작성일: 2023.05.24 00:0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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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은 이제 야수들도 휴식 로테이션을 할 때가 됐다고 강조한다 ⓒ연합뉴스
▲ 염경엽 감독은 이제 야수들도 휴식 로테이션을 할 때가 됐다고 강조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LG는 그동안 하나둘씩 차곡차곡 쌓은 야수들이 조화를 이루는 단계에 이르렀다. 출루를 할 수 있는 선수, 안타를 많이 칠 수 있는 선수, 장타를 할 수 있는 선수,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다양하게 조화되어 있다. 올해 역대급 타격 성적을 내고 있는 건 다 이유가 있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이 144경기 전체를 다 뛸 수는 없다. 적당한 휴식도 필요하다. 시즌 초반에는 힘이 있지만, 40경기 이상을 치른 지금은 서서히 휴식이 필요할 때가 됐다는 게 염경엽 LG 감독의 확신이다.

잘 쉬어야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경기 집중력도 생기고, 결정적으로 그래야 부상 위험도가 줄어든다. 지친 몸은 자연히 부상에 더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LG 타자들은 아직 쉬는 것을 꺼린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한다. 염 감독이 기분 좋게 고민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염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 의사를 밝히면 자신도 벤치에서 대타나 교체 카드를 하나 더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고 고맙다고 말한다. 하지만 휴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염 감독도 서서히 관리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한다.

염 감독은 23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지금까지는 버티는데 여기서부터 이제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투수들도 그렇고 야수들도 그렇다”면서 “휴식은 항상 지치기 전에 줘야 한다는 게 내 철학이다. 그런데 안 쉰다고 한다. 박해민도 안 쉰다고 그러지, 김현수도 안 쉰다고 그런다”고 웃어 보였다. 경기에 항상 대기하고픈 선수들의 의지는 분명히 고맙다.

그러나 좋은 야수들이 많은 만큼 돌아가며 적당하게 휴식을 주며 시즌을 끌고 갈 구상은 확고하게 가지고 있다. 염 감독은 휴식이라는 것은 선수들이 원해서라기보다는 코칭스태프가 먼저 체크하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LG는 야수들도 휴식 로테이션을 돌 수 있을 정도의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 LG는 야수들도 휴식 로테이션을 돌 수 있을 정도의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염 감독은 넥센이나 SK 시절에는 지친 선수들에게 아예 하루씩 휴식을 주는 방식도 썼다. “오늘은 나가지 않는다”고 못을 박는 것이다. 야수들이나 투수들 모두 그랬다. 선수들은 스파이크도 신지 않고 경기를 지켜보는 경우가 있었다. 염 감독은 그런 시스템이 이미 외야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내야도 부상 중인 손호영이 돌아오면 로테이션이 가능하다고 계산 중이다.

염 감독은 “외야는 (지금도) 완전히 가능하다. 충분히 무리하지 않고 돌 수 있다”면서 “내야도 손호영이 돌아오면 오지환을 대신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김민성이 있지만 유격수보다는 2루와 3루를 보면 된다. 1루도 이재원을 연습시켜서 하고 있다. 손호영이 돌아오면 그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잘 이해시켜서 정착을 해야 한다. 본인들한테 분명히 도움이 되는데 지금까지 (그런 방식을) 안 해봐서 그렇다.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 투수들을 상대로 (휴식겸) 한 번씩 빠질 수도 있는 것”고 했다.

23일은 화요일(SSG전 9-1 승)이라 주축 선수들이 풀로 경기를 뛰는 게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경기 중반 이후 승기를 잡고 점수차가 벌어지자 몇몇 주축 선수들을 교체해 휴식을 주고 다음 경기에 대비했다. 박해민 김현수 박동원 이재원 김민성이 모두 경기 중간에 빠졌다.

이미 경기를 뛴 선수들의 머리를 식히는 한편,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한 타석이라도 들어가 감을 잡을 수 있게끔 했다. LG의 선수층은 투수든 야수든 그게 가능한 수준이다. 적절한 휴식으로 시즌 끝까지 단독 선두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23일 단독 선두로 올라선 LG 트윈스 ⓒ연합뉴스
▲ 23일 단독 선두로 올라선 LG 트윈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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