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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LG ‘21세기 최강 타선’ 장전… 투자-육성 조화, 팀 평균이 FA 선수급이라니

작성일: 2023.05.24 08: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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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는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곽혜미 기자
▲ LG는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곽혜미 기자
▲ LG의 조정 득점 생산력은 21세기 최고 수치를 기록 중이다 ⓒ곽혜미 기자
▲ LG의 조정 득점 생산력은 21세기 최고 수치를 기록 중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의 경기는 공동 1위 팀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1위라는 상징성은 무시할 수 없고,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싸웠던 두 팀의 이력까지 더해져 화제를 모았다.

경기 결과는 LG의 9-1 완승으로 끝났다. 3회까지는 비교적 팽팽한 싸움이 이어졌으나 기회를 놓치지 않은 LG 타선의 집중력이 SSG 마운드를 폭격했다. 0-1로 뒤진 4회 김민성의 만루홈런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더니, 이후 추가점 기회에서 차근차근 득점에 성공하며 SSG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두 팀 모두 경기 막판에는 백업 선수들을 실험했을 정도로 경기 분위기는 LG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같은 1위 팀이지만 공격력의 차이는 명확했다. 올 시즌 SSG의 타격도 나쁜 축은 아니지만, LG의 타격이 너무 강했던 까닭이다. LG 타선은 올해 2위권과 격차를 어마어마하게 벌리며 독주하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강이다. 잘 보고, 잘 고르고, 잘 치고, 잘 뛰는 야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지막 퍼즐이었던 외국인 타자까지 제대로 뽑았으니 이제는 두려울 것이 없다.

LG는 23일까지 0.291의 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보통 3할에 근접한 타자는 올스타급으로 분류되는데, LG는 팀 전체가 올스타급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2위 NC(.270)와 2푼 이상 차이가 나고, 리그 평균(.256)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팀 출루율(.378)과 팀 장타율(.402) 모두 1위로 팀 OPS(출루율+장타율) 0.780을 기록 중이다. 리그 평균 OPS(.693)를 까마득하게 넘어선다.

올 시즌 개인 OPS에서 0.780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23명에 불과하다. 올해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는 리그 23위 노진혁(롯데)이 0.781이고, 이미 타격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허경민(두산)이나 손아섭(NC)보다 높으며 팀 간판타자인 김현수도 LG에서는 평균 정도다. FA 선수들에게 기대하는 공격력을 팀 전체적으로 내주고 있는 것이다.

역사상 이런 타선을 찾아보는 것 자체가 힘들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가 집계한 LG 타선의 올해 조정득점생산력(wRC+)은 128.4에 이른다. 이보다 더 좋은 wRC+를 기록했던 건 강력한 타격의 팀이었던 1987년 삼성(135.1) 딱 한 팀이다. 즉, 21세기에서는 최고 성적이다. 지금 LG 타선의 힘이 막강하다고 느낀다면, 그 체감은 무조건 옳다.

▲ 올 시즌 영입한 박동원은 리그 홈런 부문 1위로 팀에 장타를 더해주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올 시즌 영입한 박동원은 리그 홈런 부문 1위로 팀에 장타를 더해주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오스틴 딘은 LG의 외국인 타자 악몽을 지우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오스틴 딘은 LG의 외국인 타자 악몽을 지우고 있다 ⓒ곽혜미 기자

타율도 높지만 볼넷도 잘 고른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출루율 자체가 높다. 상대적으로 투고에 가까운 시즌에 팀 타율이 3할에 육박하는데 여기에 팀 볼넷 비율도 11.5%다. 역사상 올해 LG 타선보다 더 높은 볼넷 비율을 기록한 타선은 2010년 삼성(11.8%)이 유일했다. 반대로 삼진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볼넷/삼진 비율 또한 21세기 들어 손에 꼽힐 정도로 높다.

잠실이라는 거대한 운동장을 쓰고 있지만 홈런 비율도 낮지 않은 편이다. 당장 올해 24개의 홈런을 쳐 리그 평균 정도는 하고 있다. 방심하면 큰 것을 얻어맞는다. 23일 SSG가 그 홈런포에 제대로 당했다.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 한 선수는 휴식을 취해야 할 정도다. 특히 외야가 그렇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을 내야로 뺀다 하더라도,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이재원 등 출전 기회를 기다리는 선수들이 넘쳐난다. 내야도 손호영이 돌아오면 로테이션이 가능한 수준의 주전 및 백업 멤버들이다. 이는 언젠가 맞이할 침체기도 그렇게 길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투자와 육성의 고른 조화도 눈에 띈다. 김현수 박해민 박동원 김민성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사온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에 치우치지 않는 게 LG 타선이다. 홍창기 문보경 문성주 이재원 등 앞으로 LG 타선을 이끌어나갈 어린 선수들은 또 자체 육성인 경우가 많다. 오랜 기간 인내하며 가꾸고 물을 뿌린 밭에 드디어 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 이재원을 비롯한 LG의 젊은 타자들은 뛰어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이재원을 비롯한 LG의 젊은 타자들은 뛰어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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